[영유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5월 사서추천 아동도서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17.05.03 등록일 : 2017.05.02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5월 사서추천도서


1.유아대상

어느 마을에 '괜찮아 아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아침이면 세수를 하고 머리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아저씨의 머리카락은 고작 10개뿐이었지만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오, 괜찮은데?"라고 말하는 초긍정 아저씨였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어쩌죠? 아저씨가 동물 친구와 달리기, 시소타기, 물놀이 등을 할 때마다 아저씨의 머리카락이 한 올씩 쏘옥 빠지는 게 아니겠어요? 아저씨는 몇 개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땋아보기도 하고, 더듬이 모양을 만들며 머리를 손질해봅니다. 하지만 ‘괜찮아 아저씨’ 는 이 역시도 "오, 괜찮은데?"라고 말하는데요. 과연 아저씨의 긍정의 힘은 언제까지 계속 될까요? 책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그림책은 '괜찮다'는 글로 따뜻한 위로를 주고,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즐거움을 줍니다. 

그림은 선의 강약을 이용해 마치 만화 캐릭터 같이 표현했으며, 아저씨의 머리카락을 세어 볼 수 있도록 1에서 10까지의 숫자를 표기하였습니다. 처음 숫자를 접하거나 배우는 아이에게 수세기 놀이 책으로 쉽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제1회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 수상작입니다.

늑대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치면 정말 다양한 동화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늑대는 악한 동물의 상징으로 묘사되어 있지요. 그렇다면 이 책에서는 늑대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요? 

마을 곳곳에 ‘늑대 위험’ 이라는 벽보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마을 친구들이 수군수군 대며 늑대는 정말 끔찍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귀여운 어린 양은 이런 무시무시한 늑대의 소문을 직접 조사해 보기로 합니다. 늑대가 왜 위험한지 묻자 개경찰 아저씨가 곤봉을 휘두르고, 친절한 돼지아저씨는 무서운 표정으로 변합니다. 토끼가 벌레에 물린 것도, 갑자기 내린 비도 마을에서 일어나는 모든 나쁜 일은 늑대 때문이라고 합니다. 양은 찢어진 수첩에다 ‘늑대가 위험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모두들 늑대를 미워한다’ 이렇게 적으며 엄마가 밥을 해 놓고 기다리는 집으로 갑니다. 그런데,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현관문을 여는 순간, 앞치마를 두른 늑대엄마가 요리를 하고 있었답니다.  털이 꼬불꼬불한 양이 어떻게 아기 늑대가 되었을까요? 반전을 거듭하며 작가는 동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어린아이의 시각에서 보여줍니다. 빨래하고, 마당을 가꾸고 따뜻한 음식을 해 먹이는 평소의 엄마 모습을 관찰한 아기늑대는 살기 위해 보름달 아래 사냥을 가는 엄마 늑대 모습을 발견합니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늑대를 미워하고 멀리하는 동물들과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는 늑대 엄마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늑대라는 이유로 무작정 미워하면 안된다는 것도 따끔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마치 어린이가 그린 것 같은 그림과 함께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 독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면지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엄마는 쿨쿨 자고 있는 소윤이를 흔들어 깨우고 있습니다. 

엄마가 아침밥을 준비하는 동안 소윤이는 살금살금 일어나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합니다.

전등갓에 머리만 숨기고, 커튼 뒤로 발이 다 보이도록 숨어있는 소윤이 모습이 우리 아이의 모습 같아 마냥 귀엽습니다. 이제 술래가 바뀌었을까요? 소윤이를 찾는 엄마의 소리가 멈췄습니다. 순간 아이는 몹시 불안해집니다. 엄마는 어디에 숨었을까요?

그림책 속에서 엄마가 뻔히 보이지만 소윤이는 엄마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책을 보는 유아는 소윤이와 함께 엄마를 찾아보면서 이야기에 집중 할 수 있습니다.

집안 풍경이나 곳곳에 널려있는 아이소품, 놀잇감, 책들은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 더욱 익숙하고 흥미롭습니다. 또한 소윤이의 즐거운 숨바꼭질은 다양한 색감으로 따뜻하게 그려지다가 엄마가 사라진 집안 풍경은 갑자기 무채색으로 차갑게 표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작가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끝없는 숨바꼭질을 하며 살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숨바꼭질을 통해  정말 소중한 것은 바로 가까운 곳에 있다는 작은 진리도 함께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초등저학년

 박완서 작가의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짧은 소설에 <빨간 등대>로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행복한 두더지>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김명석 작가의 명료하고 강렬한 판화그림이 더해져 새롭게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노인과 아이는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불러온 전염병으로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새롭게 찾은 고장은 공장에서 참된 말이 적힌 책을 태워 돈을 벌고, 거짓을 참이라고 강요받고, 오염된 자연 속에서 나온  먹을 것에는 독이 있어 먹을 수가 없는 곳입니다.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다시 새로운 고장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노인과 소년은 그들이 꿈꾸는 세상과 만날 수 있을까요?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박완서 작가가 1970년대 한국 사회를 그만의 치밀한 관찰로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은유와 풍자로 탐욕과 거짓이 가득한 사회를 꼬집고 올바른 사회와 삶은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작가는 우리와 우리 다음 세대로 비춰지는 노인과 소년이 찾게 될 새로운 땅이 어떤 세상이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길 바라면서 이 책을 썼을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 는 우리 사회에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남녀 차별과 우리가 이루어야 할 양성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간결하면서도 의미 있는 그래픽 화면으로 표현했습니다. 책 표지도 남자는 치마를 입고 구두를 신은 모습으로 여자는 바지정장에 넥타이를 멘 모습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중요한 남자와 중요하지 않은 여자, 똑똑한 여자와 멍청한 남자를 대비시켜 놓고 일과 지능과 용기는 남자인지 여자인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여자와 남자는 성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이 똑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부모들이 아들은 중요한 사람이 되도록 딸은 중요한 남자의 아내가 되도록 가르치고 어른들의 기대에 따라 자라기 때문에 여자와 남자가 서로 다른 모습이 되었다고 콕콕 찍어서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처음 쓰여진 것이 1978년이니까 40년이 지난 지금은 양성평등이 많이 실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남자니까, 여자니까, 아들이니까, 딸이니까 라는 말로 무의식적으로 교육받고 강요되고 있는 차별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책장의 처음과 마지막 페이지에 여자의 일생과 남자의 일생을 태어나면서 부터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의 모습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단순하면서도 핵심을 정확하게 표현한 남녀의 일생을 보면 누가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한 장면 한 장면을 함께 보면서 여자와 남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은 무엇인지 양성평등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이야기 해보세요. 

이 책은 2016년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운을 더 많이 만나게 될까요, 아니면 불행한 일과 더 많이 부딪히게 될까요?

  이 책은  <행운을 찾아서>라는 하나의 제목에 두가지의 이야기를 담은 독특한 형식의 책입니다.  책의 반을 나누어 행운 씨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고 거꾸로 뒤집어 나머지 반은 불운 씨의 여행 이야기를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행운 씨와 불운 씨, 이 두 남자는 똑같은 세레레 섬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여행의 출발부터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불운 씨는 매사에 충동적이고, 급하고, 여유가 없으며 사전에 계획을 세우지 않는 성격인 반면 행운 씨는 계획적이며 여유롭고 느긋하며 낙천적인 성격의 사람입니다. 두 사람이 세레레 섬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비행기와 기차와 배를 타고 가야하는데, 행운 씨와 불운 씨는 과연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요? 

   이 책은 똑같은 상황을 다르게 대하고 풀어가는 두 사람의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행운의 의미를 알수 있도록 해주는 감성 그림책입니다. 특히 글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상황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가 하면, 상반된 상황을 연결시켜주는 숨은 그림 찾기 같은 장면의 재미도 살짝 숨겨 놓았습니다. 


3. 초등고학년

제목처럼 신비로운 일러스트에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라면 책을 펼쳐보게 되는 매력을 갖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1만 8천년을 살아온 소금인형은 사람이 된 이후에도 손에 물이 닿으면 녹는다고 믿어 늘 고무장갑을 끼고 다녔지만 수족관 속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매료가 되어 처음으로 장갑을 벗었습니다. 물고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신비로운 안무를 어울려 추는 소금인형의 능력을 알아본 아쿠아리스트 제준과 대표는 소금인형을 총연출자로 임명하였습니다. 소금인형의 새 프로그램은 대형스크린과 인터넷, SNS을 통해 생중계되었고, 소금인형과 아쿠아리움 물고기들이 만들어내는 공연을 보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의 온도 변화에 어류가 앞으로 어떻게 적응할지 파악하기 위해 아쿠아리움의 물고기들을 각 종마다 고르게 차출해, 바다로 보낸다는 프로젝트가 만들어졌습니다. 바다로의 출정에 소금인형도 같이 하기로 하였습니다. 소금인형과 아쿠아리움의 전사들이 마주한 바다의 상황은 어땠을까요?

『소금인형의 바다』는 백상아리, 향유고래, 벨루가, 크라운트리거 피쉬, 청소놀래기 등 다양한 바다  생명체를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쿠아리움 출정대의 여정을 통해 환경오염 문제와 자연과의 공생의 의미를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몽환적인 패턴과 색감의 일러스트는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소금 인형이 어떻게 사람이 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아쿠아리움으로 오게 되었는지 책을 읽으며,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담임 선생님이 “만약에 ‘스크린 없는 열흘을 보내 보자’라고 말하면, 너희는 뭐라고 대답할래?”라고 할 때 반 아이들은 푸시시 웃으면서 서로를 쳐다봤습니다. 선생님은 종종 희한한 생각을 합니다. 선생님은 딱 열흘 동안 텔레비전, 게임기, 컴퓨터, 휴대전화 등의 스크린을 보지 않고 살아 보자고 합니다. 팔로마와 아누크는 이 도전을 적극적으로 반겼습니다. 루이와 고르동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 도전을 절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많은 아이들이 이 도전에 찬성하게 되자 방과 후 다양한 특별 수업과 여러 가지 주말 특별 활동까지 생깁니다.  부모님들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합니다. 심지어 라디오 방송국 지방 뉴스에서 일하는 팔로마 아빠는 열흘 동안 학교에 라디오 부스를 만들어 취재까지 하는 등 선생님의 제안은 점점 힘을 받습니다. 저마다 갖고 있는 사정과 사연으로 도전에 임하는 아이들은 과연 열흘 동안 스크린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중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컴퓨터, 휴대전화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세상입니다. 어느덧 컴퓨터, 휴대전화, 텔레비전 없이 살아가는 것이 ‘도전’이 된 세상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새로운 과학 기술에 아예 등 돌리고 살 수는 없지만, 잠시나마 그것에서 벗어나 주위를 둘러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동화를 썼습니다. 여러분도 열흘, 아니 사흘 동안이라도 텔레비전, 게임기, 컴퓨터, 휴대전화 없이 살아 보는 도전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주위를 다시 한 번 둘러 보세요. 

2016년 프랑스 샹브레 레 투르 ‘책을 깨물어라’ 수상작이며, 2016년 프랑스 르 아브르 ‘어린이 독자들이 뽑은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표본실의 청개구리>로 우리나라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염상섭 작가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글로 독자와 만났습니다.  

  이 책은 축구를 하며 놀던 아이들 중 한 명이 찬 공에 채석장에서 돌을 쪼개고 있던 완식의 머리에 맞아 완식이가 쓰러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친구들과 공을 함께 차던 규식이는 자신이 찬 공에 맞은 것도 아니지만 자신도 잘못이 있다며 완식이를 찾아가 사과를 합니다. 영길이가 찬 공에 맞았지만 영길이는 반성도 않고 완식을 낮추어 모욕하는 거친 마음이지만 규식은 함께 놀았던 친구(봉수, 창규 등)들에게 사과하도록 이끌어냅니다. 완식은 나쁜 언행으로 모욕하고 있는 영길에게 분노하고 있지만, 이 책은아이들의 사이에 자신의 잘못을 부끄럽게 여겨 반성하는 마음, 남의 잘못을 미워하는 마음이 모여 갈등과 화해라는 전개로 이끌어 내는 너무나 아름답운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저자는 작품 곳곳에 순우리말, 따뜻하고 깊은 소년들의 우정,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존심을 지키는 마음, 염치를 아는 마음,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 가난한 사람을 낮추어 보지 않는 마음, 고마움을 알고 감사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 어려운 처지에 놓인 친구를 보듬어 안고 돕는 마음, 남과 어울려 조화롭게 살고자 하는 마음 등을 책 안에 담아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중요한 가치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시선?를 작가는 실천으로 이끌어내며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교훈적인 동화책입니다. 

  홍대에서 판화를 전공한 그림 작가 유기훈의 손끝에서 나오는 색연필 일러스트레이션에서는 정겨운 친구들의 모습과 각각의  상황에 맞는 환경을 만날 수 있고 인물의 살아있는 얼굴 표정만으로도 동화책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염상섭 작가가 발표한 유일한 동화  <채석장의 소년>은 1952년에 발표되었으며, 오랜 세월이 지나  우리의 어린이들을 위한 주옥같은 작품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5.청소년

제목에서 '음식을 둘러싼 역사 이야기'라는 것을 슬쩍 흘려주고 있는 이 책은 『유대인 이야기』라는 책으로 잘 알려져 있는 홍익희 작가가 들려주는 음식 이야기입니다. 1978년 KOTRA에 입사하여 30여년동안 세계무역의 중심지에서 활동했던 작가는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차곡 차곡 정리한 책을 다수 선보였고 이책은 그 중 하나입니다.소금이 초기 교역의 원동력이자 경제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세계인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식인 피자가 처음에는 빵을 그릇삼아 그 위에 여러 음식을 올려놓고 먹는 것으로 시작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은 쌀과 밀, 소금, 고추, 설탕, 감자, 치즈, 피자, 국수 등 우리에게 친숙한 21가지 먹거리의 역사를 소개하며,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탁월한 묘사력과 동물에 대한 진한 애정이 담겨 있는 이 책에는 모두 7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뉴멕시코 커럼포 지역의 늑대왕 로보, 현명한 지도자였던 까마귀 실버스팟, 천적이 많은 나약한 존재지만 지혜롭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갔던 솜꼬리토끼 래기러그, 죽는 순간까지 첫 주인이었던 저자를 따랐던 사냥개 빙고, 갇혀 있던 새끼에게 영원한 자유를 주기 위해 독이 묻은 먹이를 먹인 슬픈 모정의 어미 여우 빅슨, 자유를 갈망한 야생마 페이서,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는 배신감 때문에 밤마다 주변 농장의 가축을 해치던 양치기 개 울리. 저자는 실제 존재했던 이들의 삶을 자세히 관찰하고 동물 하나하나가 가진 개성과 세계관에 주목하여 진심을 담아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했다.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는 어니스트 시턴의 최초 작품으로 여러 유명 인사들에게 극찬을 받은 고전이다. 책을 읽다 보면 동물들도 그들의 언어를 가지고 나름의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 생명체로 그들 삶에 대한 권리가 있고, 인간은 그것을 존중하며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야함을 강조한다. 자연 환경을 파괴하고 동물들의 생존에 관여하여 생태계를 훼손하는 인간의 이기심에 깊은 반성과 깨달음을 준다. 반려동물 100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뜨거운 감동을 던져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열 일곱 살 소년이 엄마의 죽음을 겪으면서 삶의 고통과 행복을 깨달아 가는 성장소설입니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매슈와 아빠의 생활은 흔들렸습니다. 매슈는 텅빈 집에서 더 외롭게 느껴져 슬펐으며, 학교생활은 시시해졌습니다. 아빠는 예전에 끊었던 술을 다시 마셨습니다.  아빠를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던 매슈는 레이 아저씨가 운영하는 장례식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의 장례식을 치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망설여졌지만 의외로 장례식 일을 좋아하게 됩니다. 매슈는 무서울 것 같은 장례식장의 아르바이트를 왜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아르바이트가 생활의 중심이던 매슈의 생활은 한 장례식장에서 평소 관심을 가졌던 소녀를 만나면서 변화가 생깁니다.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장례식의 모습은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삶은 슬픔과 행복이 함께 존재하고, 슬픔을 극복하고 삶속에서 행복을 찾는 지혜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엄마의 요리노트 등 곳곳에 있는 유머러스한 대화는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내용에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암울한 일상이 희망적인 미래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작가만의 독특한 필체로 담아내고 있는

  이 소설은 미국 청소년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한 10대 소설 중 하나이며 2017년 에이브러햄 링컨 도서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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