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그림책읽어주는역사샘]여성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그림책읽어주는역사샘]

여성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여성 독립운동가를 아시나요?” 대부분 유관순 열사라고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여성 독립운동가를 물으면 선뜻 대답하지 못합니다. 2018년부터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 작업이 본격화됐지만, 전체 독립유공자 중 여성 비율은 여전히 3퍼센트를 밑돌고 있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이 더 많이 잊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니 꿈은 뭐이가?』(웅진주니어)를 읽고, ‘여성 독립운동가 스마트톡 만들기’를 통해 그녀들의 삶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수업은 총 4차시로
1차시 온라인 수업은 『니 꿈은 뭐이가?』를 읽고, 그림책 댓글 토론을 진행합니다.
2차시 오프라인 수업은 모둠별로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이 더 많이 잊히는 이유를 찾고 그녀들의 활동을 기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패들렛에 작성합니다.
3차시 오프라인 수업은 모둠별로 여성 독립운동가를 선정하고 그녀들의 활동을 조사한 후 개별적으로 여성 독립운동가 스마트톡을 만듭니다.
4차시 온라인 수업은 여성 독립운동가 스마트톡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홍보한 후 패들렛을 활용하여 발표합니다.

『니 꿈은 뭐이가?』 그림책 댓글 토론
질문 : 권기옥이 비행사가 되지 않았다면 계속 독립운동을 했을까?
-댓글1: 권기옥은 비행사가 되기 전부터 독립운동을 했었고 독립운동을 하다가 비행학교에 입학한 것이기 때문에 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과 상관없이 독립운동을 했을 것이다.
-댓글2: 권기옥은 조국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가서 비행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비행사가 되었을 것이다. 권기옥이 비행사가 되는 것이 바로 독립운동이다.

질문 : 내가 만약 여성 독립운동가라면 어떤 활동을 했을까?
-댓글1: 일본 고위 간부를 암살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을 것이다.
-댓글2: 직접 암살은 못 할 것 같다. 다친 동료를 치료하고 꾸준히 자금을 지원할 것이다.
-댓글3: 아이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것이다. 한글을 열심히 가르치고 일본의 탄압에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은 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태도가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알려줄 것이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이 더 많이 잊히는 이유
당시에는 여성의 지위가 낮았고 여성의 권리가 인정되지 않았다. 남성은 암살하거나 전투에 참여하는 등 직접적인 무력투쟁을 했지만, 여성은 뒤에서 지원하는 일을 더 많이 했다. 우리나라에서 남녀가 평등해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으로 과거에는 여성 독립운동가는 독립투사가 아닌 조력자라는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여성 독립운동가 스마트톡을 만들기 위해 선정된 여성 독립운동가는 김마리아, 남자현, 동풍신, 박자혜, 박차정, 안경신, 윤희순, 이화림, 조마리아입니다. 알록달록 정성껏 스마트톡을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진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성 독립운동가 스마트톡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홍보한 후 패들렛을 활용하여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스마트톡을 선물한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 자신의 SNS를 활용하여 여성 독립운동가 스마트톡을 홍보했습니다. 아이들은 경쟁적으로 자신의 SNS에 표시된 좋아요 개수와 댓글 내용을 보여주면서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 모습이 귀여워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 스마트톡 홍보하기
-여성 독립운동가는 터널이다. 끝없이 가지만 언젠가 빛이 보이기 때문이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바로 알리기 위해 나부터 역사를 되새겨야겠다.
-여성 독립운동가는 불이다. 작은 불씨로 시작해 점점 커지는 불처럼 알려지지 않았다가 점점 알려지기 시작하고 나중엔 큰불처럼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성 독립운동가는 또 하나의 칼이다. 남성과 동등하게 일본을 무찌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바로 알리기 위해 당당하게 게시물을 올려야겠다.
-여성 독립운동가는 망치이다. 독립을 위해 두 개의 벽을 모두 깨부쉈다. 여성이라는 벽과 식민지라는 벽이다. 나도 세상의 차별에 맞서 열심히 공부하면 언젠가는 여성 독립운동가 옆에 당당히 설 수 있을 것이다.
-여성 독립운동가는 유리이다. 남성보다 몸은 약하지만 일본에 저항하는 마음은 날카롭기 때문이다. 여성 독립운동가를 바로 알리기 위해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그림책 『니 꿈은 뭐이가?』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이룬 권기옥의 삶에 공감하였습니다. 권기옥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당시 사람들에게 독립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는 힘이 되었을 뿐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도 무엇이든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는 이야기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또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이 더 많이 잊히는 이유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므로 차별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위해 노력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당연한 조력이 아닌 남성과 동등한 투쟁으로 기억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아이들은 가장 많은 공감을 표시하였습니다.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지난 2년은 위기이자 기회였습니다.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림책을 펼쳐 들었고 또다시 그림책을 통해 새로운 수업의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새로운 그림책을 발견할 때마다 아이들과 어떤 수업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그림책 읽어주는 역사샘은 일제강점기에 한정하여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다뤘습니다. 내년에는 현대사를 중심으로 더욱 다채로운 그림책 수업을 풀어가려 합니다.


/출처 : 행복한아침독서 권은재_성남 풍생고 교사

아침독서운동-책읽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morningreadi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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