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이 흐르는 마을 만들기 모임

2013.10.21

 

  우리도서관에서는 매달 세번째주 화요일이 되면 아침일찍부터 분주해 집니다. 이 날은 한달에 한번 " 깨끗한 물이 흐르는 마을 만들기" 모임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지요.   "내가 만든 세제가 씻기긴 할까 아니면 거품이나 날까 "하는 마음으로 모여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4명이 한조가 되어서 처음엔 재료를 잘못 섞어 버리기도 하고, 우왕좌왕 하기도 하고, 뿌엿던 액이 젓다보면 맑은액이 되어 신기해 하고, 또 하얀가루를 넣었더니 묽은액이 점점 걸쭉해 지는걸 보며 호시김과 신기한 마음만 있었습니다.  

  한회차 두회차 세안비누를 만들고 주방세제를 만들고 목욕비누, 샴푸등을 만들고 사용해 보면서 이제는 모두들 친환경 세제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답니다. 일단 들어가는 성분에 대해 충분히 알고 무엇에 좋은 건지 그리고  어떤 천연계면활성제가 들어가는지 색상은 어떤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지  자세히 알고 또한 힘들게 젓고 온도를 맞추고 하면서 더욱 결과물에 애착이 가고 사용할때 또 효능에 대해 더욱 신경 써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만날때 마다 각자 집에서 사용하고 좋은점이 어떤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의견도 나누고 다음에는 어떤걸 첨가 하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내놓으면서 점점 개선 시키다 보니 주변에 선물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해서 우수개소리로 사업을 해 보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우리가 만든 제품중에 제일 인기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재생 세탁비누 입니다. 모임이 있는날 그동안 모은 폐식용유를 가져와 세탁비누를 만들어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분들께 홍보용으로 500원에 판매를 하였는데 다른 일반 판매품들과는 달리 세탁비누에 천연파우더를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더니 만들자마자 항상 금방 완판이 된다는... ㅎㅎ

  지난달에는 EM발효액을 만들어 사용을 해 보았는데 그쓰임도 많고 효과도 좋아서 우리만 알고 말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나눔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EM발효액 만들기 무료체험 행사”를 가졌습니다. 더불어 좋은 에센스를 듬뿍 넣은 천연미용비누와 세탁비누를 다같이 모여 열심히 만들어서 저렴하게 판매도 하였습니다. 그 수익금으로 겨울방학때 아이들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구요.

  이렇듯 친환경 생활화에 관심을 갖다보니 그와 관련된 책도 많이 찾으시고 자연스럽게 독서로 이어졌습니다. 사실 옛날에 비해 책을 빌려 보시는분 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 할 수 있을까 하는것이 큰 고민거리였는데 이런 생활과 직결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서로 이어지는것이 한가지 방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도서관은 아파트에 위치한 도서관이다 보니 다른 작은도서관과는 차별하여 이런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이 주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는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달이면 올해의 마지막 모임을 갖게 됩니다. 다들 아쉬운 마음이 가득 하신걸 보니 내년에도 계속 이 프로그램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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