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책나눔위원회 2023년 주제별 추천도서

7개 분야별 추천도서

지은이 : - 출판사 : - 발행일 : 2023.04.21 등록일 : 2023.04.21

책나눔위원회

7개 분야별 추천도서


책나눔위원회는 인문예술/사회과학/자연과학/실용일반/그림책+동화/청소년/문학 등 7개의 분야별로 이달의 추천도서를 추천합니다. 신작들로 구성된 7가지 분야별 추천도서를 소개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시기 바랍니다.




사회과학

역사학 너머의 역사


김기봉 저자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후 위기와 팬데믹까지

인간과 비인간이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어가는 오늘날,

우리의 자기 인식으로서 역사는 어떻게 새로워져야 하는가

지도 밖으로 길을 만들어가야 하는 뉴노멀 시대, ‘온고지신’ 역사학에서 미래 문명의 ‘내비게이션’ 빅히스토리로

사극, 역사소설 등 대중 역사문화 전반에 걸쳐 역사비평을 수행하고, ‘역사학의 역사’ 연구로 역사학의 경계를 꾸준히 탐문해온 역사학자 김기봉이 이번에는 ‘빅히스토리’라는 화두를 역사학에 던진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역사학 너머의 역사-빅히스토리, 문명의 길을 묻다』를 통해서다.

저자 김기봉은 전작 『내일을 위한 역사학 강의』에서 근대 거대 담론 역사가 종말을 고한 오늘날에도 “진보의 과정으로서 역사”에 대한 믿음을 설파한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어제의 역사학’으로 비판하는 한편,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모색한 바 있다. 이 책 『역사학 너머의 역사』 또한 저자가 그간 수행해온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면서도 한발 더 나아가 빅히스토리를 깊이 살펴봄으로써, 인류세라는 문명사적 위기를 맞아 역사가 나아갈 방향을 그려본다.

저자에 따르면, 역사학은 ‘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류의 과거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그동안 인간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역사라는 ‘삶의 지도’를 통해 현재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비정상이 새로운 정상(뉴노멀)이 되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문명사적 변화를 앞두고 “지도 밖으로 길을 만들어가야 하는” 우리 시대에는 전혀 다른 역사가 요청된다. 과거 인간만을 중심에 두고 쓴 ‘온고지신 역사’를 넘어, 문명의 새로운 길을 찾는 ‘내비게이션 역사’가 그것이다.




자연과학

눈은 하늘에서 보낸 편지


나카야 우키치로 저자, 박상곤 번역 | 글항아리 | 2023년

설국에서의 눈 연구와 과학 하는 순심順心

눈雪의 과학자 나카야 우키치로 산문집

이 책은 1930~1940년대 일본에서 물리학이라는 학문이 막 싹을 틔우던 무렵 기상물리학자로 활동하며 최초로 인공 눈을 만든 나카야 우키치로의 산문을 엮은 책이다. 우키치로는 동시대 물리학자이자 문필가였던 데라다 도라히코寺田寅彦의 제자로 잘 알려져 있어, 나쓰메 소세키와 문학적 소양을 나눈 스승의 영향이 그의 글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당시까지만 해도-어쩌면 지금도-과학계에서나 대중적으로나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눈’이라는 자연 현상에 매혹되어 현미경으로 그 형상을 들여다보다 결국 세계 최초로 눈을 만들어낸 과학자가 된 여정만 보아도 아름다움에 대한 매혹을 엿볼 수 있다. “흐트러짐 없는 결정 모체, 날카로운 윤곽, 그 안에 박힌 다양한 꽃 모양, 그 어떤 탁한 색도 섞여들지 않은 완벽한 투명체”(18),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자 미학임을 그는 눈 결정을 처음 들여다본 그날부터 알았던 것이다.

이후 우키치로는 가장 흔한 육화형결정에서부터 장구 모양, 포탄 모양을 한 수십, 수백 종의 눈 결정을 관찰해 분류하고, 눈이 생성되는 조건을 밝혀내 저온실험실에서 인공 눈을 만들어냈는가 하면, 어떤 조건에서 어떤 눈이 만들어지는지까지 정리해냈다. ‘눈의 과학자’로서 그의 연구는 세계 최초로 자연에서 눈 결정을 촬영한 윌슨 벤틀리에 이어 『눈 결정: 자연 눈과 인공 눈Snow Crystals: Natural and Artificial』이란 제목으로 하버드대 출판부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나카야 우키치로의 수많은 산문 가운데 북쪽 지방에서의 연구와 그가 교류했던 과학자들과의 추억, 일상에 숨어 있는 과학과 비과학 등 독자가 재미있어할 만한 글들을 주로 실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젊은이들에게 주려고 했던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겨주기를 희망한다.




실용일반

사서, 고생


김선영 저자 | 문학수첩 | 2023년

어쩌다 보니 사서가 되었고요,

사실 책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우리는 보통 ‘도서관 사서’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학창 시절, 책을 너무나 사랑하던 문학소녀·소년이 마침내 꿈을 이뤘다며 감격에 차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 아니면 더울 땐 에어컨 나오고, 추울 땐 난방 되는 아늑한 도서관에 앉아 고상하게 책을 읽는 모습? 컴퓨터 앞에서 바코드를 찍는 모습?

저자는 도서관이 교양 넘치는 공간이라 직원들도 우아하게 있을 것 같지만, 사서들에겐 생존을 위한 치열한 일터일 뿐이라고 말한다. 업무 스트레스로 소화불량, 디스크, 우울증을 겪으며 매일 사표를 품에 안고 다니는 직원들이 생각보다 많고, 책 한 줄 읽지 못하면서 매일 야근을 해야 하는 보직도 많다고 말이다.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서는 다양한 보직을 끊임없이 순환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 안에는 책을 분류하거나 소개하는 보직도 물론 있지만 때로는 2년 내내 책과 아무 관련 없는 서류와 씨름해야 하기도, 도서관 리모델링 작업에만 매달리기도, 수영장이나 헬스장을 관리해야 할 수도 있다.

일의 영역에서 삶을 성찰하는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의 열한 번째 책 『사서, 고생』. 책과 누구보다 가까워야 하는 직업인 것 같지만 때론 책과 가장 멀어질 수도 있는 신기한 직업, 사서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도서관은 지역 주민을 위한 서비스 기관이자 책을 매개로 한 커뮤니티 허브다. 그러므로 사서는 ‘책’보다는 ‘오는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책 정리는 기본이고, 지역 주민의 요구를 파악하여 흥행할 수 있는 행사도 기획해야 하고 강사나 도서관 이용자와도 당연히 원만하게 지내야 한다. 각종 기념일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해야 하고, SNS 관리도 필수다. 자원봉사자들 관리도 해야 하고, 가끔은 동영상 편집이나 사진 촬영, 나아가 직접 강연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사서가 되려면 ‘책보다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 이유다.

자기를 너무 뚫어지게 쳐다본다는 민원부터 대출 기한이 지나 도서 반납을 요청했더니 밖에서 따로 만나주면 반납하겠다는 이용자, 도서관에서 큰 소리로 싸워대는 사람들에게 지치고 실망하곤 하지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이용자의 따뜻한 눈웃음 한 번에 위로받곤 하는, ‘책보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림책+동화

나는 따로 할 거야


유은실 저자,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22년

유은실 작가의 유년동화 ‘정이 이야기’ 완간

가장 어린이답고 가장 정이다운 마지막 이야기

2011년 『나도 편식할 거야』로 독자들을 처음 만난 ‘정이 이야기’가 다섯 번째 책 『나는 따로 할 거야』로 완간된다. 목소리가 크고 저마다 특별한 이야기를 내세운 주인공들 옆에서 정이는 손을 반짝 들었다. “편식하는 아이한테만 맛있는 걸 준다면, 나도 편식할래요!”

그 다짐은 많은 어린이들을 웃게 하고, 어떤 어른들을 뜨끔하게 했다. 잘 자고 잘 먹는 정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아이가 아니어서 더욱 그랬다. 건강한 아이는 목소리도 클 거라고, 순한 아이 마음속에는 응어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어른들의 선입견을 유쾌하게 깨뜨리고, 늘 단순한 존재로 여겨져 온 어린이들에게 통쾌한 공감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다섯 권의 책이 나오는 동안 정이는 끊임없이 변화했다. 누군가와 비슷해지고 싶던 정이는 실패마저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품고 주변을 생각하느라 망설이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나는 따로 할 거야』는 이제 누구와 닮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인 채로,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방법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정이를 담았다. 자기가 바라는 것을 말할 줄 알고, 온전히 자기 힘으로 시소 맞은편에 앉은 사람을 하늘 높이 올리며 기쁨을 느끼는 정이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고 말한다. ‘정이 이야기’를 맺기에 이렇게 정이다운 마무리가 또 있을까.

그 이름만으로 독자들에게 믿음과 기대를 주는 유은실 작가에게 정이는 작가 내면의 어린이, 그리고 20여 년간 만나온 어린이 독자들을 많이 닮은 각별한 주인공이다. ‘정이 이야기’에는 그가 문학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가치는 물론, 그 자체로 충분히 소중한 어린이에게 보내는 존중과 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 ‘정이 이야기’는 이 책으로 마무리되지만,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하는 어린이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가 가장 나다운 모습일 때 진심으로 함께일 수 있음을 전하는 유년동화로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청소년

아픔에도 우선순위가 있나요?


김준혁 저자 | 휴머니스트 | 2022년

열세 가지 질문으로 만나는 의료윤리

의료 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보건의료 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로 국내 의료윤리의 지평을 열고 대중화에 앞장서 온 의료윤리학자 김준혁이 청소년을 위한 책 《아픔에도 우선순위가 있나요?》를 펴냈다.

‘의료윤리’라는 말을 들으면 청소년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히포크라테스, 슈바이처, 나이팅게일, 장기려처럼 의학의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의료인들의 이름을 떠올리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의료윤리는 의료인의 것이고, 훌륭한 의사나 간호사가 되는 방법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짐작할 수도 있다. 이 역시 의료윤리의 한 축인 것은 맞지만, 이 책에서 청소년 독자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하는 의료윤리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것이다. 살아가면서 환자가 되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는, 바로 ‘우리 모두를 위한 의료윤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픔에도 우선순위가 있나요?》는 ‘인간의 건강과 삶에 대한 윤리적 판단’을 위해 살펴야 할 의료윤리의 주요 주제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차근차근 설명한다. 안락사, 유전자조작, 성형수술 등 의료를 둘러싼 익숙한 논쟁부터 임신중지, 백신 접종 선택권, 의료데이터, 의료광고처럼 최근 첨예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내용까지 두루 담았다. 청소년 신체 자기결정권, 다이어트, 성정체성 탐구 등 십 대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문제 또한 다루고 있어 독자의 폭넓은 공감과 이해를 돕는다.

저자는 “독자들이 건강과 아픔 앞에서 더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 이 책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아픔에도 우선순위가 있나요?》에서 던지는 질문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의료윤리가 필요할지 폭넓게 고민하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문학

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저자, 김선형 번역 | 북하우스 | 2022년

‘리플리’ 시리즈와 『캐롤』의 작가

하이스미스 세계의 시작이 된 작품들

평온한 밤의 공기를 찢어내는 어두운 상상력

하이스미스는 ‘리플리’ 시리즈, 『열차 안의 낯선 자들』, 『캐롤』 등으로 유명해지기 이전인 청년 시절부터 작가로서 인간의 어두운 내면에 대한 이해가 깊었고, 이런 재능을 바탕으로 감정의 심연을 다룬 심리소설을 다수 집필했다. 그의 심리소설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는 불안, 두려움, 그리고 위험함을 남들보다 잘 감지하는 예민함이다. 매일의 일상 가운데 자신을 위협하는 무엇이 있다는 묘한 확신이 더해지면서 불안과 두려움은 현실이 된다. 그래서일까. 하이스미스의 작품에는 꼭 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 해도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으슥하고 불길한 분위기가 배어 있다.

「세인트 포더링게이 수녀원의 전설」에서는 여자아이로 키워진 남자아이가 ‘남자’라는 ‘존재’를 감지하게 되면서 느끼는 불안과 분노가 드러나고, 「공 튕기기 세계 챔피언」에서는 대도시 뉴욕으로 이주한 여자아이가 도착과 동시에 낯선 도시 생활에 대한 불길한 예감에 빠지면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낸다. 「미지의 보물」에서 주인 없는 평범한 분실물은 남모를 상상에 빠진 두 남자의 범죄의 전리품으로 변모하고, 「돌고 도는 세상의 고요한 지점」에서 젊은 주부는 공원에서 마주친 연인을 관음하듯 바라보면서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에 시달린다.

하이스미스의 세계에서 해결되지 못한 불안은 강박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영웅」, 「프림로즈는 분홍색이야」, 「미스 저스트와 초록색 체육복」에서 주인공들은 이런 신경 쓰이는 마음을 처리하려고 강박적인 인물이 된다. 정신질환 의혹에서 벗어나려고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며 발버둥치는 가정교사가 있고, 색깔 하나를 얻기 위해 온 천지를 돌아다니며 아내를 질리게 만드는 회사원이 있으며, 자세 하나 틀리지 않는 대열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을 못 살게 구는 체육 교사가 있다. 인물들은 불편함과 불안함과 세계를 대하는 무력감을 넘나들다 마침내 묵은 감정을 해소하기도 하지만 끝내 미궁에 빠지기도 한다.




인문예술

키워드로 읽는 한국철학


조성환 저자 | 모시는사람들 | 2022년

한국철학의 토대를 해부한다, K-철학의 가능성을 연다

인류세 시대의 복음으로, 한국철학의 본질을 주목한다

‘한국철학’은 누구나 아는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 통상 한국철학은 조선 시대의 성리학이나 불교학, 그리고 근대 이후에 수입된 서양철학에 대한 한국인들의 연구, 그리고 동아시아 전통사상이나 철학에 대한 한국인의 연구를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단군신화 이래 한국에서의 사상적 맥락 고찰을 한국철학사로 공부하는 것이나 ‘존재’, ‘인식’, ‘실체’, ‘속성’ 같은 개념, 또는 ‘리(理)’, ‘기(氣)’, ‘심(心)’ 같은 개념을 도구 삼아 철학논쟁을 계속해 가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또는 원효나 퇴계, 율곡 같은 한국인 사상가를 연구하는 것을 한국철학으로 규정하기도 하지만, 이들 작업이 중국철학의 개념으로 진행되거나 서양철학의 주석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한국철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책은 중국철학과 서양철학 사이-너머 독자성과 독창성과 보편성을 갖춘 한국철학의 틀을 새롭게 구성하는 시도를,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철학 교양서이다. 중국철학의 아(亞)-철학, 서양철학 이해의 도구로만 주로 기능해 온 한국철학이 자생적, 자주적이면서도 철학으로서의 보편성이 있는 것임을 구명하고, 나아가 오늘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위기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모색하는 작업이 되기도 한다. 한국적인 세계관이나 사고체계의 유기적인 구성물로서 한국철학에 접근하는 데는 그 관념과 사고를 담고 표현하는 핵심 개념-키워드를 천착하는 일이 선결과제가 된다. 이 책은 한국철학의 중심되는 각 개념이 성립된 역사적 배경과 철학적 함의 그리고 그 개념이 드러내는 한국철학의 특징을 짚어내는 철학 사전(辭典)이자 사전(史典)이자 사전(事典)이며, K-철학의 미래로 항해하는 돛배가 된다.




출처 : 독서IN

https://www.readin.or.kr/home/bbs/20049/bbsPostDetail.do?currentPageNo=1&tabNo=0&childPageNo=1&postIdx=1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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