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그림책활동놀이]가을, 나뭇잎 손님을 맞이해요!

[그림책활동놀이]
가을, 나뭇잎 손님을 맞이해요!

이 책은 면지부터 머리가 너무 무거워 두 손으로 떠받치고 힘들게 걸어오는 나뭇잎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숲속 미용실을 찾은 손님은 여러 모양의 머리 중에 양버즘나무 머리로 부탁한다. 그러나 너무 뾰족해서 친구를 긁을 것 같다고 다른 머리 모양을 요구한다. 덜 뾰족한 단풍나무 머리로 자르고 빨갛게 물들인다. 가볍고 귀여운 머리 모양이 아니라서 싫단다. 밝은 노란색으로 물들여 튤립나무 머리를 선보이자, 오리 발자국 같은 머리 모양이라 맘에 안 든다. 서로 머리 모양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애벌레 미용사와 나뭇잎 손님의 입 모양과 눈매가 점차 변해간다. 더 이상 다듬을 머리가 없는데, 손님이 가장 좋아하는 머리 모양이 탄생한다. 잘려 나간 나뭇잎 조각들을 꽂아서 만들어진 화려한 머리 모양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에 젖어 화려한 머리 모양은 없어지고, 슬픈 마음에 잠이 든다. 따스한 봄기운에 잠이 깬 나뭇잎 손님의 머리 모양이 바뀌었다. 새싹이 돋았다. 뒤 면지에 새싹이 돋은 자신의 머리 모양을 거울로 들여다보며 웃고 있는 나뭇잎의 모습이 아름답다.

나뭇잎 손님이 등장한 계절이 잎이 무성한 여름이라면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물들이는 과정이 가을의 절정으로 가는 시간이다. 색의 변화로 보면 초록색, 붉은색, 노란색, 갈색으로 이어져 잎이 떨어지고 겨울이 지나고 새싹이 돋는다.
나뭇잎의 변화는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또한 이 책에 등장하는 머리 모양의 형태로 각각의 나뭇잎의 모습을 주의 깊게 바라보게 한다. 독자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나무들이 지닌 나뭇잎의 모습과 특징을 알 수 있다. 자연의 순환 속에 자신이 가진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내 안에 있음을 알게 한다.

앞표지를 살펴보면 애벌레 미용사의 모습과 긴 사다리, 두 손을 모으고 다소곳이 앉아있는 나뭇잎 손님의 모습이 담겨있다. 책을 읽어주기 전부터 아이들은 “애벌레가 가위를 엄청 많이 갖고 있어요!” “애벌레가 사다리 타고 올라가나요?” “ 어떤 모양으로 깎아주려나?” “다 깎아버릴지도 몰라” “나뭇잎 손님이 좋아하는 머리 모양은 뭘까?” 등 재잘재잘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 미용 놀이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이다. 머리 빗기부터 묶어주거나, 따거나, 파마해주는 아이들은 손님 역할이나 미용사 역할을 하며 논다. 책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 나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뭇잎 손님의 머리 모양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이 창조의 과정에 아이들이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어 나뭇잎 손님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가을 하루, 나뭇잎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표현할 기회를 만들어주자. 책에서 만난 나뭇잎 손님들을 찾아보는 시간도 될 수 있다.


책놀이 활동1 - 내가 만난 나뭇잎
무심코 늘 보는 나뭇잎이지만, 이 책을 통해 나무와 나뭇잎들을 관찰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연물과 가까워지는 것, 그래서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시간을 먼저 갖게 하자.
•준비물 : 나뭇잎 그림(또는 식물도감), 나뭇잎
•활동 방법
① 준비한 나뭇잎을 관찰한다.(주변에 많이 볼 수 있는 나뭇잎을 아이들과 주우러 가면 좋다.)
② 나뭇잎을 오감으로 느끼며 이야기해본다.(예: 뾰족해요, 부드러워요, 하트 모양이에요, 냄새가 나요 등)
③ 나뭇잎을 하나씩 골라 나뭇잎 그림과 매치시킨다.
④ 내가 만난 나뭇잎의 이름과 특징을 알아본다. 

책놀이 활동2 - 나도 미용사!
내가 관찰하고 주워온 나뭇잎을 가지고 애벌레 미용사처럼 머리 모양을 꾸며보는 시간이다. 나뭇잎을 활용하여 창의력을 발휘해볼 수 있다.
•준비물 : 나뭇잎, 도일리페이퍼, A4 색지. 목공 풀, 사인펜
•활동 방법
① A4 색지에 도일리페이퍼를 붙인다.
② 눈, 코, 입의 얼굴 모양을 그린다.
③ 나뭇잎으로 ②의 얼굴에 머리 모양을 만들어준다.
④ 자신이 만든 작품을 소개한다.  


/아침독서운동 윤희정_한국그림책연구소 연구원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20/10/01/2020100110110015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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