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이상애선생님의학교도서관이야기]다산 정약용 선생의 독서법 활용한 ‘NIE 독서법’

[이상애선생님의학교도서관이야기]

다산 정약용 선생의 독서법 활용한 ‘NIE 독서법’

우리 학교도서관에서는 2011년부터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책과 그림과 음악으로 하는 명상’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독서동아리’ ‘3개년 독서교실’과 ‘도서관 환경교실’ ‘NIE 진로 독서’ ‘시민강좌 맹자원전 강의’ 등 2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최소 1년에서 길게는 9년 동안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관한 공지는 주로 학교 게시판이나 도서관 소식지, 홈페이지에서 안내되고 참여한 학생은 생활기록부 활동 상황에 따라 차등 등재됨으로써 홍보하지 않아도 자발적 신청률이 높은 편이다. 가장 참여율이 높았던 프로그램은 한 해 동안 참여자만 516명이었던 통합과 융합으로 연계하는 ‘책과 그림과 음악으로 하는 명상’이다.

사실 생활기록부 기록과는 별개로 자발적으로 참여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독서법을 활용한 ‘NIE(Newspaper In Education) 독서법’이다. 2018년 유난히 길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지문에 놀란 학생들의 요구에 의해 속독 체크를 정약용 선생님의 독서법을 활용한 NIE 독서법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장수경제, 약탈 문화재, 동물육감, 15분, 김윤식의 기부, 미세먼지, 신문 구독료와 소득공제, 싱가포르, 이산화탄소, 쏘가리, 서원 독락당, 수소, 혼불, 기생충, 양심의 자유, 탈원전, 15분의 힘, 사표 대신 내주는 회사, 책 어떻게 읽을까, 함박도, 평생 직장 대신 평생 공부, 그린란드, 불타는 아마존, 반려 로봇, 중동의 DMZ, 덕윤신, 자본주의의 동력은 돈이 아니다, 장수경제와 매력 자본, 국회의원, 시장의 일은 시장에 맡겨라, 두통의 원인 물질 음식, 그림자 전쟁, 성범죄, 플랫폼 노동자와 사업가, 천명관, 학습법과 프로페셔널의 조건



NIE 속독, NIE 초서, NIE 질서 진행 과정


NIE 독서법의 장점은 첫째 실생활 속 다양한 지문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음으로써 ‘정독’의 습관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둘째 독자의 분당 글자 수가 확대되어 시간이 부족한 독자들에게 다양한 독서활동의 기회를 준다. 셋째 이로 인해 목적화된 정보 활용으로 실생활에 응용될 수 있는 논리적 표현력, 창의적 사고력,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

이 프로그램은 ‘NIE 속독, NIE 초서, NIE 질서’ 순서로 진행된다. 매주 수요일 정규 수업 전 0교시에 진행했는데, 처음에는 너무 많은 학생들이 신청해 다소 혼선이 있었다. 그래서 속독 지문과 속독 체크지, 초서와 질서 활동지를 미리 준비해두고 학생들 스스로 할 수 있게 했더니 67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음에도 순조로웠다.

참여하는 학생들은 핸드폰이나 스톱워치만 있으면 된다. 기기가 없는 학생은 도서관에 있는 스톱워치를 사용하면 된다. 자료는 NIE 속독 자료 지문, NIE 속독 체크 문제, NIE 초서와 질서 활동지 세 가지로 구성된다.

① 자료 지문을 정독하고 스톱워치를 이용해 스스로 확인한다. 그리고 읽은 자료 지문은 다시 볼 수 없도록 반드시 반납한다.
②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는 열 개의 질문으로 된 속독 체크 문제(객관식 8문항과 주관식 2문항)에 이름과 읽은 시간을 적고 문제를 푼다. 여기서 시간제한은 없다.
③ 속독 체크지를 제출하면 해당 교사는 그 자리에서 분당 글자 수를 계산해 알려준다.
④ 추가로 글쓰기 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초서와 질서 활동지와 함께 그날 읽었던 지문을 가지고 가서 약 1000자 정도의 지문을 그대로 옮겨 적는 초서를 하거나 지문의 내용을 통해 깨달은 바나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는 질서를 한다.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간은 NIE 속독만 참여한다면 지문을 빠르게 읽는 학생은 보통 10분이면 된다. NIE 속독 후 NIE 초서와 NIE 질서까지 참여한다면 30~40분 정도 걸린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모두 참여하지만 3학년의 경우 부담을 줄여 NIE 속독만 참여하고 수업에 들어간다.



사고력 확장 위한 프로그램


속독에 관해 체계적으로 연구한 것은 20세기 초다. 프랑스 안과 의사로부터 시작했고 미국의 심리학 교수가 발전시켰다. 보통 속독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율곡 이이, 성훈, 사명대사, 다산 정약용, 신채호 선생이 속독했다는 기록이 있다. 율곡과 성훈의 대화에서 성훈이 “나는 한꺼번에 7~8줄밖에 못 본다네”라고 하였더니 율곡 선생이 “나도 한꺼번에 10줄밖에 못 본다네”라고 했다는 재미난 일화가 있다.

사람에 따라 책을 빠르게 읽고 싶은 욕구가 있다. 글을 빨리 읽는다는 것은 배경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학업에 매진하느라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 입장에서 생활 속 살아있는 정보를 NIE 독서법을 통해 알아감으로써 사고가 확장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출처 : 행복한아침독서 이상애 사서 선생님

http://www.morningreadi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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