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책돌이도서관

2023.12.12

그림책 특화 운영, 나이 불문 독서 물결에 빠지다

책돌이도서관


책돌이도서관은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특화 활동을 통해 독서문화를 촉진하고 있다. 독서를 통한 성장과 사회적 연대를 중시하며, 좋은 책과 프로그램으로 도서관의 가치를 높이고 마을 주민과 상호작용하고자 노력한다. 활발한 독서활동을 주도해 주민 모두가 찾는 맞춤형 도서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을에 스며든 오색찬란한 독서문화 활동

책돌이도서관은 어린이 독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사)어린이도서연구회의 광주지부 부설도서관으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지리적인 제약으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직접 도서관을 만들어 2008년에 개관했다. 지금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특화 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이름 책돌이는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상징이자 마스코트인 책돌이에서 따왔다. 책과 겨레, 어린이의 해맑은 웃음, 성장, 책 읽는 맑은 눈을 상징하며, 도서관의 목적과 가치를 담고 있다. 도서관이 위치한 광주 북구 오치동은 초등학교 3곳이 있고 생계형 맞벌이 가정 비율이 높아 초창기에는 어린이가 주요 이용자였지만, 최근에는 청소년과 어른들이 많이 찾는다.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즐길만한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해요. '날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그중 하나인데요. 어린이부터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책을 읽어주는 활동으로 평생 독자를 만들 수 있는 즐거운 책 읽기를 경험할 수 있죠.”

또한, 그림책 특화 도서관인 만큼 그림책을 포함한 다양한 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 1만 3천 권이 넘는 장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그중 약 6천 권이 그림책으로 구성돼있다. 책등에 별치기호와 주제별 큐레이션을 라벨링하고, 서가 곳곳에 작은 전시도 연중무휴로 진행한다. 어린이책 정보를 더욱 풍부하게 하려고 그림책에 주제어를 입력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도서관은 2층과 3층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2층은 자료가 있는 서가와 활동 공간을 나누어 헌옷 되살림 운동, 재활용을 활용할 수 있는 지구자원 구출센터, 책 전시가 이뤄지는 갤러리 룸, 프로그램 작품 전시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3층은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열람 공간에서 회의와 모임, 강의가 이뤄지고, 만화 서가가 구성돼있다. 프로그램 진행에 사용했던 보드게임도 비치해 독서하며 자유롭게 게임도 즐기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행사들로 다채로운 문화 놀이터

책돌이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행정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한다. 도서관이 주관해 독서문화제와 작은 문학제, 독서캠프, 그림책 창작전 등을 진행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는 '책읽어주기', '손으로만드는세상', '공작부인', '책과함께 보드게임' 등이 있으며, 특히 '청소년도서관학교'라는 집중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여러 가지 독서캠프도 개최해 학생과 부모들 모두가 즐기고 있다.

독서와 문화 활동뿐만 아니라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독서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독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앱 '책꽂이5.0'을 도입해 모바일로 도서 대출 서비스, 희망도서 신청, 대출 연장, 추가 이용 안내 등을 제공한다. 도서관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로도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도서 추천과 리뷰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운영진들이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책돌이도서관이 인정받을 때예요. 이용자 수, 프로그램 운영 수와 같은 숫자가 아니라 저희가 소장한 책, 기획하는 프로그램, 교육 등 책돌이의 가치가 인정받을 때 정말 뿌듯하죠.”

주민 모두가 찾는 마을 맞춤형 도서관으로

책돌이도서관은 책과 사람을 중요하게 여긴다. 자원활동가들이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은 매주 활동하면서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장서 선택에 있어서는 장서의 수준을 중시하며, 가격이 비싸더라도 가치 있는 책을 선택하고자 한다.

“좋은 책을 놓치지 않으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죠. 공공도서관에서 소장하지 않은 책을 찾아 책돌이를 방문하는 이용자분들도 계시고요. 활동가들 모두가 책에 진심인 사람들이라 도서 관리와 이용자 응대에 최선을 다하죠. 대화를 통해 이용자 맞춤 책을 추천해주고 좋은 후기를 들었을 때 도서관 활동가의 존재 이유를 느껴요.”

독서를 통한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연대감을 중요시하며, 다양한 독서 교육과 문화행사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는 책돌이도서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우리 운영진들은 ‘책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스며들기‘라고 자주 말합니다. 책돌이도서관의 방향성이자 목표죠. 언제나 반갑게 사람을 맞이하고 대접하는 환대의 공간이 되고자 해요. 모두를 만족시키지 않아도 도서관이 자리 잡은 마을과 주민 맞춤형 도서관이 되면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답니다. 주민 모두가 만족하고 좋아하는 도서관이자 마을과 책을 잇는 공간이 될 거예요.”


 책돌이도서관

유형 사립 작은도서관

운영 월~토 11:00~17:00, 일 휴관

주소 광주광역시 북구 우치로 235 (오치동) 2층, 3층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윤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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