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책공간 DIY 공작소] 괴불노리개 키링 만들기

[책공간 DIY 공작소]

괴불노리개 키링 만들기


김선영 서울 인왕중 사서


2022년을 맞아 의미 있는 활동을 고민하다가 '괴불노리개가 눈에 들어왔다. 이름도 생소한 괴불노리개는 영화 <귀향>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딸의 손에 꼭 쥐어 주었던 괴불노리개는 일제강점기에 온갖 수모를 겪었던 소녀들을 지켜 주고, 그들을 이어 주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자투리 천으로 삼각 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솜을 넣어 색실로 마감해서 만든 괴불은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벽사(薛邪)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삼각형의 뾰족한 세 귀가 물, , 바람의 삼재(三災)를 막아 주고 행운을 불러와 준다고 여겨져 액막이 장신구로 사용되어 왔다. 임인년,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손수 만든 괴불노리개를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해 보면 어떨까?


#1단계: 삼각형 만들기

이해하고 넘어가자: 괴불주머니? 괴불노리개?

괴불주머니는 산과 들의 다소 습한 곳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보물 주머니'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46월에도 하나의 꽃줄기에서 노란 꽃송이들이 피는 탐스러운 식물로 큰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눈괴불주머니 등이 있다. 괴불주머니는 어린아이들이 차고 다녔던 괴불노리개와 꽃이 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수 있다고 하니 올봄에는 괴불노리개와 닮은 괴불주머니를 직접 눈에 담아도 좋겠다. ㅁ야생화 도감: 봄편에서 산괴불주머니'를 찾아볼 수 있다.


준비물

자투리 천, 바늘, 자수 실, , 리본, 키링 고리, 집게(시침핀), 가위

만드는 방법

1. 천에 6×6cm 정사각형을 그리고 1cm씩 사방 시접을 두고 자른다.

2. 헤라나 바늘 뒷부분을 뉘어서 시접 선을 그은 후 손톱으로 눌러 접는다.

3. 대각선으로 반 접어서 삼각형을 만든다. 시접 선 모서리를 삼각형 모양으로 접고 원래 시접 선대로 접으면 깔끔하게 접을 수 있다.

4. 꼭짓점 부분을 원단 시접이 서로 맞물리게 접는다.

5. 움직이지 않도록 집게(시침핀)로 고정한다. 바늘에 실을 걸어 매듭을 짓는다.

6. 삼각형 끝 원단 사이로 매듭이 들어갈 수 있게 바늘을 넣은 후 감침질(직물의 양끝이나 의복의 단이 꺾어진 곳을 꿰매는 바느질의 한 방법)을 시작한다.

7. 솜 넣는 창구멍을 2cm 남겨 두고 감침질을 한다. 보통 공 그리기 후 다시 그 위에 사뜨기를 하는데, 여기서는 간단하게 감침질만 한다.

8. 바늘과 실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창구멍에 솜을 넣는다.

9. 삼각형 모서리 끝까지 솜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핀셋이나 긴 막대로 솜을 밀어 채운다.

10. 솜을 빵빵하게 넣은 후 다시 감침질로 창구멍을 막는다. 나중에 수술을 달아야 하므로 바늘과 실은 그대로 둔다.


#2단계: 수술(태슬) 달기

1. 4cm로 자른 두꺼운 종이에 일정하게 힘을 주면서 실을 30~40바퀴 감는다.

2. 종이에 감아 놓은 실을 조심스럽게 뺀다.

3. 실뭉치 중간 부분을 단단하게 묶은 뒤 반으로 접는다.

4. 머리 부분을 실로 4~5바퀴 감은 후 단단하게 매듭을 지어 마무리한다.

5. 반대편 밑부분을 가위로 자른다. 수술 모양을 다듬어서 정리한다.

6. 수술을 2개 만들어서 괴불 양쪽 끝에 달아서 완성한다. (폼폼이를 달거나 생략 가능)


#3단계: 끈과 괴불 연결하기

1. 천으로 끈을 직접 만들거나 간단하게 폭 1cm의 리본 테이프를 30cm로 재단해서 사용한다. 필자는 집에 있는 자투리 리본을 사용했다. 끈을 사야 할 경우에는 앞뒷면이 같은 헤링본 골지 리본을 추천한다.

2. 끈에 키링 고리를 넣고 반으로 접는다. 딱 맞게 접거나 길이가 다르게 접어도 된다.

3. 반으로 접은 끈 안에 괴불을 넣고 시침핀으로 고정한다.

4. 괴불의 삼각형 꼭짓점과 끈을 고정하는 바느질을 하고, 괴불 아랫부분도 바느질해서 마무리한다.

5. 리본 테이프 끝단 올이 풀리지 않도록 투명 매니큐어를 바르거나 라이터로 살짝 그을려서 끝처리를 한다.

6. 세 개의 괴불을 하나의 끈에 묶는 것이 정석이지만 필자는 간단하게 1단 키링으로 만들어 완성했다.


TIP 재료 준비 어렵지 않아요

남는 자투리 옷감이나 안 입는 한복을 활용해서 괴불노리개 키링을 알뜰하게 만들 수 있다. 천가게(1000gage: 원단 쇼핑몰)에서 원단(, 린넨, 한복 원단 등)과 헤링본 리본(39백 원), 키링 D고리(개당 250) 등을 살 수 있다. D고리 대신 오픈형 O링이나 와이어링, 비녀 책갈피를 사용할 수 있다. 실 태슬도 온라인에서 102~3천 원에 판매하는데 머리 부분에 O링이 끼워져 있다. 본견 실크 3단으로 구성된 괴불노리개 DIY 패키지를 이음공방에서 1만 천 원에 판매하며, 마마후에서는 모시로 구성한 DIY 패키지를 16천 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학교도서관저널 , 20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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