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커피특성화 도서관

강릉 문화작은도서관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커피축제를 하고있는 강릉에는 편의점수만큼이나 많은 카페가 있다. 커피의 거리인 안목해변에 가보면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커피메뉴까지 다양한 카페들이 즐비해있다. 때문에 각자 취향에 맞는 카페를 골라 들어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이러한 명실상부한 ‘커피도시 강릉’에 국내 최초의 커피 특화 도서관이 있으니, 바로 강릉시 용강동 서부시장내에 위치해 있는 ‘문화작은도서관’이다.

▲ 문화작은도서관 전경

문화작은도서관은 우선 커피의 도시답게 커피관련 자료실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특성화를 시작했다. 2017년 3월 현재, 장서 총 21,031권을 보유하고 있는 문화작은도서관에서 커피도서의 비율은 635권으로 무려 30%에 달한다. 이런 커피도서는 도서관 내 별도로 위치한 커피자료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커피자료실에서 커피 실습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면 좋을 것 같아 16년 6월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핸드드립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실습장을 조성했다. 대리석 탁자로 고급스럽게 꾸며진 실습장은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바리스타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 문화작은도서관내 커피실습장 모습

이 실습장에서는 16년 8월부터 매월 ‘핸드드립 실습과정’을 운영한다. 강원도립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과 소속의 교수님과 학과 학생들의 자원활동으로 운영되고있는 ‘핸드드립 실습과정’은 접수시작 하루만에 수강생이 마감될정도로 인기가 많다. 커피잔, 드리퍼, 서버를 따뜻한 물로 데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필터에 커피를 담고 3차드립을 하는 것 까지, 커피 한잔을 내리는 것에 이렇게 큰 정성이 들어가는 것을 새삼느끼고, 커피추출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장인정신까지 생기는 것 같다. 특성화 도서관답게 문화작은도서관에서는 핸드드립 용품으로 융드리퍼, 에어로프레스, 더치커피 기구, 이브리크(터키식 커피포트), 싸이폰, 모카포트, 케맥스 등까지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커피학 및 핸드드립 실습 과정 교육

핸드드립 실습 프로그램에 가족단위의 이용자들이 참여하게 되면 부모님께서는 실습을 하실 때 동시간대에 자녀들은 유아자료실에서 책을 읽을 수 있어 가족들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강릉시 내에서 많은 도서관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지만, 지역사회 주민들과 호흡하며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진로 탐색 및 취미개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커피 특성화 프로그램은 그 의의가 크다.

- 강릉문화작은도서관 일반현황

- 강릉문화작은도서관 장서현황

- 강릉문화작은도서관 프로그램 현황

문예 창작 교실도 있다. 문화작은도서관 명예관장이자 문체 미학의 대가로 꼽히는 강릉 출신 소설가 윤후명(70)씨가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한 번씩 시민과 작가 지망생 등을 대상으로 교양 문학 창작에 대한 지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전문화된 프로그램인 커피전문 프로그램과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강릉의 문화작은도서관이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기를 바라며 강릉에서 ‘커피’하면 커피축제와 함께 동시에 떠올리게 되는 것이 바로 문화작은도서관이기를 바라본다.

정리 :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