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청공원 숲속 작은도서관

2018.03.09

삼청공원 숲속 작은도서관

SamcheongPark Library


이 봄, 작은 도서관에서 만나는 지만 실한

도심 속 맑은 책의 향기,

삼청공원 숲속 작은도서관



2018, . . (小確幸)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확행이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형태인데요.


햇살 가득 들어오는 집 앞 도서관 창가에 앉아

마음의 안식을 주는 문장 한 줄 읽는 것만큼

완벽한 힐링이 또 있을까요?


소확행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우리동네 작은도서관.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새 순이 돋는 봄을 맞은 지금,


소소한 일상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을 모아 모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 순서를 맞아 찾은 곳은 바로

맑은 공기 속 책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스팟,

삼청공원 숲속 작은도서관입니다.




자연이 품은 삼청공원 숲속 작은도서관

삼청(三靑)이라는 이름 그대로 물과 숲,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까지 맑은 북악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삼청공원’. 공원을 누비다 보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머무르는 곳이 있습니다. 자연과 어울리는 소박하고도 따뜻한 공간. 오늘의 주인공 삼청공원 숲속 작은 도서관이 나야 하고 빠꼼 얼굴을 내밉니다.


2013년 공원 내 매점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삼청공원 숲속 작은 도서관. 3,000권의 책으로 시작한 도서관이 2018년 현재 7,300여권의 장서량을 자랑할 만큼 작지만 작지 않은 도서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삼청공원 숲속 작은 도서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햇빛 샤워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전면 통유리 좌식 열람석입니다. 아직 춘삼월이라 싸늘한 날씨임에도 바닥에 앉으니 뜨끈뜨끈, 비밀은 바로 온돌이었는데요. 작은 곳 하나하나 섬세하게 이용자를 챙기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또한, 숲속에 자리한 도서관답게 건물 목조는 물론, 서가, 책상, 의자까지 모두 자작나무로 마감하여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것은 물론 도서관 내부에서도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의 마냥 한가로웠던 오후의 기억이 소환되는 곳. 블루 라이트에 지친 눈에 휴식을 줄 수 있는 곳,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꾸려나가고 있는 곳, ‘삼청공원 숲속 작은 도서관입니다.


커피 맛집으로 소문난 북 카페형 작은도서관

삼청공원 숲속 작은 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달리 북 카페형 작은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원 속에 자리한 도서관의 특성상 이용자들이 의례 커피 등의 음료를 찾았기 때문에 쉼터로서의 역할도 함께 수행해야 했는데요.




이왕하는 거 제대로 된 맛을 내보자 의기투합, 여느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맛으로 현재는 평일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커피를 마시러 일부러 들리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커피뿐 아니라 과일주스,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이곳은 이용자들에게는 만족을, 관리자들이게는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안겨주는 북 카페형 작은도서관으로서의 롤모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북촌을 사랑하는 마을 공동체, ‘북촌인심협동조합

현재 삼청공원 숲속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북촌인심협동조합’. 2013년 도서관 관리자 운영자로 선정, 현재까지 모범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북촌인심협동조합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조용했던 삼청동이 점점 상업화되고 시끄러워지는 것에 소외감을 느끼던 마을 주민들. 아이 엄마이자 주부이자 사회인이었던 그녀들이 정정아 초대 관장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모이게 되었습니다. 네 명이 다섯 명이되고, 금세 열 명이 넘더니 급기야 2012년 북촌인심협동조합을 조직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던 중 삼청공원 내에 도서관이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우리동네 도서관은 우리가 운영해보자의견을 모은 그녀들이 팔 걷고 나섰습니다. 조합 안에 사서도 있고 교사도 있고 각 분야 능력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모여 회의하고 토론하며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자정을 넘기는 것은 예삿일이었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이겨내며 철저하게 준비한 끝에 입찰에 성공, 당당히 사업을 따내게 되었습니다.


이후 도서관 운영뿐 아니라 지역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소임도 다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16명이 시간을 조율하여 도서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과 가정 양립의 본보기로 모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네 사랑방으로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본보기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인 삼청공원 숲속 작은 도서관. 앞으로 우리 작은도서관이 지향해야 할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삼청공원만의 특성을 살린 생태 · 역사 프로그램

삼청공원 숲속 작은도서관에서는 도심 속 생태와 역사의 보고인 삼청공원의 특성을 살려 숲 체험과 역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중 토요일에 운영하고 있는 신나는 역사교실은 초등 2,3학년을 대상으로 책놀이지도사가 직접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함께 북 아트 활동을 해보는 수업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숲에서 놀자를 진행하는데, 도서관 바로 앞에 위치한 체험장을 활용, 숲 해설사와 함께 자연 속에서 풀, , 나무를 관찰하는 활동으로 삼청공원 숲속 작은도서관만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에는 성인 대상으로 보태니컬 아트 세밀화 그리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사실 예전에는 더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좁은 공간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소란스럽고, 힐링하러 오는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도서관에서 꼭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나?’ 자문하게 되었고, ‘우리 도서관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골라 알차게 운영하자의견을 모아 역사, , 그리기 프로그램만 남기고 대폭 축소한 상태라고 합니다.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선택과 집중의 문제. 정답은 없겠죠. 중요한 것은 우리 관에 맞는 시스템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따뜻하고 섬세하게

100% 엄마로 주부로 구성된 북촌인심협동조합 삼청공원 숲속 도서관 운영진. 그렇기에 도서관 구석구석 따뜻하고 섬세한 손길이 묻어있습니다. 엄마이기에 건강까지 생각, 페인트까지 모두 친환경으로 마감하여 화학적인 냄새가 전혀 안 나는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



본래 계획에 없던 도서관 내부 유아용 화장실을 만든 것도 그녀들이었습니다. 어른들은 도서관 밖 공원 화장실을 이용해도 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린이들이 그곳을 왔다 갔다 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었거든요. 엄마의 마음으로 의견을 적극 피력, 결국 실내 어린이용 화장실을 만들었고, 덕분에 아이들은 편하고 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도서관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구석구석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 느껴지는

삼청공원 숲속 작은도서관이었습니다.


이 봄, 자연과 책,

깊은 맛을 자랑하는 커피가 있는 곳,

작은도서관이 지향하고 있는

동네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북촌의 자랑거리, 삼청공원 숲속 작은도서관으로

행복 찾아 떠나볼까요?


운영~(10:00~18:00),

하절기(10:00~20:00)

휴무 월요일, 신정, 설 연휴, 추석 연휴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34-3

(삼청공원 내)

전화 (02) 734-3900

lib.jongno.go.kr (종로애서 작은도서관)


삼청공원 숲속 작은도서관

정정아 초대 관장 Q&A

Q 작은도서관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에요. 공적인 마인드로 무장하고 내려놓으세요. 그러면 얻게 됩니다. 내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도서관을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잊지 말고 무던히 버티세요. 당장은 보이지 않아도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다 보면 성공은 뒤따르게 됩니다.

Q 협동조합을 만들고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갈등이 늘 존재합니다. 그럴 땐, 과일주스를 떠올려보세요. 다양한 과일을 섞어만든 스무디가 맛있듯이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모여 의견을 더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법이니까요. 마을공동체는 지역 주민들이 모여서 만드는 하모니입니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그렇게 생각해보세요.

또한,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사람이나 작은도서관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먼저 각 시군구에서 실시하는 관련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기를 추천합니다. 큰 도움이 됩니다.


Tip 삼청공원 숲속 작은 도서관 쉽게 찾아가기

1. 시청역 4번 출구 앞, 프레스센터에서 마을버스 11번을 탑니다.

2. 교육과정평가원에서 하차 후 뒤로 살짝 걸으면

CU 편의점이 나오는데 그 사잇길로 조금 올라가면 삼청공원 입구가 나와요.

3. 입구에서 1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숲속 작은도서관이 보입니다.

참 쉽죠오옹~

주차도 됩니다. 다만, 자리가 있을지 없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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