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꿈나래 어린이도서관

2018.07.11

인천 중구 어린이들의 꿈 공작소

꿈나래 어린이도서관


꿈나래 어린이도서관은 인천 내에서도 문화소외지역으로 분류되는 중구에 위치한 최초의 사립 작은도서관이다. 지역 어린이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한 인천제2교회에서 사회 공헌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누구나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꿈나래 어린이도서관은 부족한 공립도서관의 공백을 메우며 지역 내 독서문화를 책임지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도서관 불모지에 꽃 핀 책과 문화의 씨앗

꿈나래 어린이도서관이 위치한 인천시 중구 도원동 일대는 개발의 손이 미쳐 닿지 않은 구도심으로 문화적 혜택이 미흡한 지역이었다. 율목도서관이 있기는 하지만 2km가 넘는 거리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져 쉽게 방문할 수 없었다. 도서관 불모지나 다름없는 셈.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놀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문화시설이 전무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던 70년 역사의 지역 터줏대감 인천제2교회가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역의 문화 중심지가 될 도서관을 조성하기로 결정한 것.

그 후 상황은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0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 준비를 위해 모였고 그렇게 도서관 준비위원회가 결성됐다. 많은 이들의 힘이 모인 결과 201011월 마침내 꿈나래 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할 수 있었다. 장소는 교회 교육관 7 유휴공간을 활용했다. 교회의 재정적 인력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개관 이후 어린이에게는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어른들에게는 책을 매개로 사람을 만나며 소통하는 사랑방으로 중구지역에 작은도서관이라는 문화의 꽃을 피우고 있는 꿈나래어린이도서관. 삶의 여유와 의미를 찾는 행복한 독서문화공간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하는 지역 주민들의 어울림 공간

꿈나래 어린이도서관은 201(61)의 규모에 11,000여 권에 달하는 소장 자료를 갖춘 제법 큰 규모의 작은도서관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의 쉼터를 제공하고자 공간 구석구석 세심하게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어린이도서관답게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역시 아동열람실. 도서관에 들어서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밝은 서가와 폭신폭신 중앙 원형 소파가 반갑게 맞이한다. 엄마들을 위한 휴식 공간과 열람실, 영유아 열람실과 수유실, 원화 및 작품 전시공간, 영화 상영이 가능한 공간 또한 이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꿈나래 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책 놀이터, 어른들에게는 문화체험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연간 50회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원화전시와 옛이야기 들려주기 등을 상설 운영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독서지도 및 책놀이, 주말 영화 및 빛그림 상영, 방학 특별 프로그램, 다문화 프로그램,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꿈나래의 내실 있는 프로그램은 자발적인 독서 모임으로 연결된다. 1주일에 1권씩 책을 읽으며 생각을 나누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주부독서동아리’, ‘꿈 항아리 청소년 독서토론’, ‘인형극단 J', '실버 은형극단 꿈나래등이 꿈나래를 대표하는 동아리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동아리로는 실버인형극 동아리 꿈나래를 꼽을 수 있다. 인형극동아리 양성과정을 수료한 실버회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인형극 동아리 꿈나래는 재미난 동화와 구수한 옛이야기를 다양한 형태의 인형극으로 재탄생시키며 공연문화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도서관 견학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도서 대출반납 체험, 빛그림 공연과 독후 활동 등의 알찬 커리큘럼으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다. 도서관 견학 후 엄마 손잡고 꿈나래를 다시 찾는 비율도 높은 편. 10명 이상 단체의 견학 가능하며 2주 전에 예약하면 된다.



아이들의 독서습관 향상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꿈나래 독서왕 독서그래프 또한 인기 만점. 날이 갈수록 독서량이 줄어드는 아이들의 책 읽는 습관을 형성을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완독할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주고 선물을 나눠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꿈나래 어린이도서관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 공헌의 차원에서 강사비나 재료비 등을 일체 받고 있는 않는 것. 아이들이 돈이라는 장벽 앞에 좌절하지 않도록 교회 차원의 지원과 뜻있는 봉사자들이 힘을 합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2010년 개관해 어느덧 8년째를 맞은 꿈나래 어린이도서관. 앞으로도 지역 어린이들이 맘껏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힘들 때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건재해주길 기대해 본다.


꿈나래어린이도서관

운영

~: 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인중로 26번길 41

전화

032-880-5271

홈페이지

http://cafe.daum.net/ggoomnarae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세진

댓글 0건
작은도서관 회원 및 SNS계정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자 / 140자
    테이블 제목
    번호 제목 등록일
    252 [전남] 무지개작은도서관 2018.09.12
    251 [전국] 바다가 보이는 작은도서관 [2] 2018.09.05
    250 [충남]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 작은도서관 2018.08.29
    249 [전국] 지하철에서 만난 작은도서관 2018.08.22
    248 [충남] 토성산맹꽁이작은도서관 [3] 2018.08.16
    247 [대구] 가창면 참꽃작은도서관 2018.08.09
    246 [서울] 국사봉숲속작은도서관 [1] 2018.07.31
    245 [전국] 기부로 만들어진 작은도서관 2018.07.26
    244 [대전] 문학마을도서관 2018.07.19
    243 [강원] 방림계촌 작은도서관 2018.07.17
    242 [인천] 꿈나래 어린이도서관 [3] 2018.07.11
    241 [서울] 열린도서관 2018.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