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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서관이 추천하는 책
부산도서관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청소년 대상의 추천도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소개를 통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시공간을 어루만지면』
박영란 저 | 창비 | 2023년
무성한 초록에 감싸인 집
그곳에서 우리가 숨겨 줄 사람들을 만났다
소설은 고등학생 주인공 ‘나’가 가족과 함께 이사한 집으로 처음 들어가던 날을 떠올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미세한 입자들이 마주치는 소리” “이른 아침 알싸한 공기 속에서 안개와 꽃향기가 서로 부딪는 소리”(본문 7면)가 들려오는 듯한 단독주택 2층에서, ‘나’와 엄마, 동생 ‘준’은 1층으로부터 들려오는 미스터리한 소리에 집중한다. 이사 전 부동산 중개인이 1층을 보며 지었던 애매한 표정, 누군가 관리한 티가 나는 마당, 마당에서 잠시 보이다 사라진 어린아이들과 같은 이상한 사건들에 서서히 신경 쓰일 무렵, 동생 준은 비밀스러운 누군가 집에 있다고 주장하고 그 존재가 다른 차원의 인물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한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강지나 저 | 돌베개 | 2023년
흙수저/금수저의 시대, 가난한 아이들의 말들
가난의 틈새에서 자라난 성장의 말들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여러 번 발음해보게 되는 말이다. 마음이 슬퍼지다가 부끄러워진다. 이 책은 애써 감은 눈을 뜨게 한다. 장기적 빈곤층에서 성장한 여덟 명의 목소리는 가난 서사의 게으른 접근인 ‘대견함’과 ‘불쌍함’ 너머를 환하게 비춘다. 사람들이 섣부르게 재단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생활의 요소와 맥락이 얽힌 상태가 가난임을 드러낸다. 그래서 책장을 덮고 나면 느끼게 된다. 가난하지 않은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지. 한 사람이 성장하는 동안 자연스레 취하는 것, 자기 몫으로 누린 것, 눈감은 것, 선 그은 것이 얼마나 세세하고 많은지를 말이다. 제목이 곧 메시지다.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던져야 할 단 하나의 물음이 담긴 책이다.
『완벽이 온다』
이지애 저 | 창비교육 | 2023년
낯선 세상에 부딪혀가며 자신만의 '완벽'을 찾아 분투하는 세 청춘의 이야기
자립과 연대는 결국 하나라는 통찰
『완벽이 온다』는 그룹홈에서 독립한 세 여성 청년이 자립하고 연대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가 구성해 놓은 ‘정상 가족’ 관념에서 벗어난, 하지만 더 가족다운 삶을 일구는 모습을 보여 준다. ‘나’(민서)는 자신을 버린 아빠에게서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해서, 솔, 그리고 세상에 나올 ‘완벽이’와 함께 그들만의 둥지를 꾸린다. 불안하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 맺으며 삶을 꾸려 가는 이 땅의 수많은 ‘민서’와 자립을 모색 중인 모든 이에게 이 작품은 찬란한 자기 성장기로 다가갈 것이다.
『기억을 넘어 너에게 갈게』
양은애 저 | 토마토출판사 | 2023년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내가 꼭 너의 이름을 불러 줄게.
우리가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만난다 해도."
수인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주영은 곧바로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칠흑같이 어두운 시골의 밤에 어린아이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 경찰은 아무 소득 없이 떠나 버리고, 남편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막막함에 혼자 발만 구르던 주영. 그런데 창고 안에서 갑자기 나타난 웬 남자아이는 “수인이가 어둑서니에게 잡혀갔다”는 불길한 말을 하며 주영의 혼란을 부추긴다. 주영이 아이를 잘 달래 집으로 돌려보내려던 그때, 그 아이가 들고 있는 이불 조각이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수인이 항상 가지고 다니던 이불의 한 조각이었다…
주영은 그 순간 결심한다. 이 아이가 하는 말은 믿을 수 없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이 이불 조각만은 진짜라고. 수인이가 지금 어디에 있든, 찾을 수만 있다면 갈 거라고.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떠난 여정 속에서, 주영은 지금까지 자신이 외면해 온 충격적인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주영의 어린 시절과 맞닿아 있는 그 기억은 분명 주영 자신의 것이나, 지금까지 잊기 위해 끊임없이 도망쳐 왔던 것이었다. 주영이 부러 외면했던 그 기억은 오랜 기간 스스로 몸집을 불려 어느새 주영을 삼킬 만큼 거대해져 있었다.
『죄수와 작가』
헤더 캠로트 저 · 소피 카슨 그림 · 김영민 옮김 | 파라주니어 | 2023년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운명에 처했는데,
만약 무죄라면?
1895년 한 죄수가 감옥의 창살 넘어 바다를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프랑스를 반역한 혐의로 기소된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 유대인인 그는 가족과 아주 멀리 떨어진 남아메리카의 ‘악마의 섬’ 감옥에 갇혔다. 그 감옥은 오직 드레퓌스 대위만을 가두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에밀 졸라는 의문을 품었다. 드레퓌스 대위는 진짜 배신자일까? 아니면 반유대주의의 피해자인가? 사건을 자세하게 살펴보고 드레퓌스 대위가 결백하다고 확신한 작가는 누명을 쓴 유대인 대위를 돕는 것이 의무라는 것을 알았다. 마침내 에밀 졸라는 펜을 들었다.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의 글)를 써서 <로로르> 신문사로 보냈다. 이 글이 바로 그 유명한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J’Accuse)!”이다.
『읽자마자 과학의 역사가 보이는 원소 어원 사전』
김성수 저 | 보누스 | 2023년
우주의 탄생을 함께한 원소부터 인간이 만들어낸 원소까지
세계의 과학과 역사, 문화를 품은 화학 원소 이야기
화학 원소의 발견은 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장식해 왔다. 지구에서 본격적으로 인간 역사의 시작을 알린 청동기 시대를 열어준 구리와 주석, 비합리성을 상징하는 구시대의 유물인 플로지스톤 이론을 단번에 깨뜨린 산소, ‘핵화학’이라는 가장 위대하고도 위험한 학문의 시작점이 된 우라늄까지, 원소는 인간이 이룩해 온 과학적 성과와 발전을 상징하는 결정체와 같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원소를 공부하면서도 사람들이 별 의문을 가지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다. ‘원소의 이름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지었을까?’
고사성어 중 명전자성(名詮自性)이라는 말이 있다. ‘이름은 곧 그 존재의 본성을 나타낸다’라는 뜻이다. 이 말처럼 우리는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나면 가장 먼저 이름을 묻는다. 이름을 알아야 비로소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화학 원소의 이름에는 과학의 원리와 역사는 물론 과학자들이 흘린 피와 땀이 그대로 녹아 있다. 지금까지 화학 수업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원소 이름의 어원에 초점을 맞춰보자. 원소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그 뿌리를 이해하는 순간, 과학의 근간이자 세상과 우주를 이루는 원소의 본질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출처 : 부산도서관
책소개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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