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메타버스에서 온책읽기] 내 작품 공유도 메타버스하게

메타버스에서 온책읽기

내 작품 공유도 메타버스하게


지난 일 년간 로블록스를 활용한 메타버스 독서 융합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은 자신이 읽은 책 속의 장면과 사건들을 가상의 게임 공간에 자유롭게 표현했다. 특히 코딩과학동화 『팜 2 : 하늘 농장』 속 독수리 배와 구름 폭탄 등의 소재는 학생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형태로 변형하며 멋진 작품으로 승화시켜나가기에 충분했다. 이런 가상공간의 완성은 친구들을 자신의 공간으로 초대해 가상의 세상에서 서로 상호작용하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학습의 장이 곧 놀이의 장이고, 놀이의 장이 곧 삶의 장이 되는 경험을 로블록스 가상 게임 공간에서 하게 된 것이다.

<『팜』 하늘 농장 속 소재로 자신의 가상공간 완성하기>


메타버스 서비스 ‘스페이셜’


하지만 수업은 수업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메타버스 독서 융합 수업을 하고자 재구성한 교육과정과 실제 수업, 그리고 수업에 대한 학생 평가까지,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체화는 교사라면 누구나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앞서 학생들이 완성한 가상의 세계에 친구들과 선생님을 초대해 자신의 세계를 안내하고, 소개하는 경험을 하도록 하는 한편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평가와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고민했다. 3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자신의 공간에 친구를 초대한다면 각자 방문해야 하는 가상의 공간이 30개 가까이 생기는 셈이다. 공유 링크의 생성만 30개 가까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생겼다. 그래서 이들의 가상공간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전시회장을 열고, 이곳에 링크를 모아 포털에서 포털로의 이동을 보다 편리하게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이셜(spatial)은 아바타를 만들어 아바타들끼리 만나 함께 협업하고, 개인 작업을 하거나 콘퍼런스나 회의 등을 하도록 설계돼있는 메타버스 서비스이다. 다양한 3D 작업은 물론 문서나 노트 등 워드프로세서에 가까운 작업도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것을 다시 3D로 만들어 회전시키며 협업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화이트보드, 프레젠테이션 월, 스크린셰어링, 실시간 방송, 인 룸 웹브라우저, 다양한 3D 모델 업로드, 2D 파일 업로드, 검색, 셀피 촬영 등이 가능하다. 또한 이 모든 것은 다른 사용자와 공유 가능하다. 따라서 디자인 작업을 함께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링크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함께 영상을 보는 등 만나서 하는 업무 상당수를 대체할 수 있다.


로블록스 가상공간 작품 전시회


이러한 기능을 가진 스페이셜에 학생들의 로블록스 가상공간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회장을 마련하였다. 전시회장 속 벽에는 각 학생들이 자신의 가상공간의 모습 중 자랑하고 싶은 공간이나 소재, 장면을 이미지로 캡처해 전시했다. 그리고 작품 앞으로 모여 어떤 작품인지를 스페이셜 가상공간에서 직접 음성으로 소개하도록 했다.

<스페이셜에 만든 학생들의 로블록스 가상공간 작품 전시회 >


친구의 작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스페이셜 가상공간에서 박수를 치거나 춤을 추며 환호하고, 질문은 챗팅을 통해 화면에서 바로 공유되도록 하는 등 학생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스페이셜이라는 공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시회장 한편에는 친구들에게 공유한 자신의 로블록스 공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포털을 마련해 공유 링크를 30개 가까이 일일이 받아서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었다.

<스페이셜 공간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하며 친구들과 소통하는 모습>


현실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과 뛰어놀고, 상호작용하면서 배우며 성장한다. 이러한 현실 세상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이 아이들의 내면을 단단하게 하고, 성숙해지는 원동력임은 변하지 않는 진실이다. 그럼에도 오늘날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세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많이 활용되는 이유는 현실 세상의 물리적 제약과 한계 때문일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다른 지역,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만나 대화할 수 있고,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손쉽게 알릴 수 있으며 이런 동시다발적인 연결과 확장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한층 더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디지털 세상은 제공해줄 수 있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현실 세상의 인재로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 인재로서 디지털 세상을 즐기며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길 기대해본다.


/행복한아침독서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22/12/01/2022120109004114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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