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교도서관 이야기] 에듀테크를 활용한 도서관 수업

학교도서관 이야기

에듀테크를 활용한 도서관 수업


요즘 학교 현장에서는 ‘에듀테크’라는 용어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체감상으론 에듀테크가 뜨기 시작하면서 관련 연수들이 작년부터 우후죽순 생겨난 듯하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교육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에듀테크에 관심이 생겨서 찾다 보니 학교도서관에도 적용할 만한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 내가 적용했었던 몇 가지 에듀테크 학교도서관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에듀테크 활용 도서관 수업 준비하기
에듀테크를 학교도서관에 적용한다는 것이 거창하고 어려워보일 수는 있으나 찾아보면 의외로 단순한 것들도 많다. 요즘 많이 보편화된 패들렛을 활용한 경우도 에듀테크의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생소한 온라인 도구를 이용한다는 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몇 가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패드나 온라인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에는 학생들이 개인 스마트 패드를 갖고 있어서 도서관 수업 때 가져오라고 하면 되었다.
온라인 환경이 잘 구축되었는지 확인했다면 다음으로는 수업의 주제와 목표에 맞는 도구를 선택해야 한다.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것이지, 에듀테크 이용 그 자체가 수업의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선 도구의 사용 방법이 단순해야 하고 수업할 학생의 수준에 적합해야 한다. 사용 방법이 어려우면 사용법 설명에 수업 시간을 많이 빼앗겨 좋지 않다. 또한 로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도구 중에는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로그인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어떤 방식으로 로그인을 해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구글 계정이 필요하다면 교육청에서 학생에게 제공하는 학생용 구글 계정을 활용하면 좋다. 로그인은 수업 전에 미리 끝내놓는 것이 수업 진행에 수월하다.

책 애니메이션 제작하기
‘툰타스틱’은 애니메이션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앱으로 구글 계정이 있으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이 앱을 활용하여 8차시 책 애니메이션 제작 수업을 할 수 있다. 이 수업은 4, 5, 6학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1차시 : 함께 읽을 책 정하기, 독서 전 활동
◦2차시 : 책 퀴즈 등 독서 중 활동 진행
◦3차시 : 독후활동 진행
◦4차시 : 책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하기
 (책 소개/책 속 장면 표현/뒷이야기 상상 중 택1)
◦5차시 : 책 애니메이션 대본 작성하기
◦6차시 : 책 애니메이션 대본 피드백, 수정하기
◦7차시 : 목소리 녹음하기, 제작하기
◦8차시 : 책 애니메이션 상영회


<툰타스틱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먼저 함께 읽을 책을 선정한다. 책을 선정한 후엔 함께 읽고 독후활동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책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에는 주제를 명확하게 정해주는 것이 좋다. 이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이 책 소개, 책 속 장면 표현하기, 뒷이야기 상상하기 중 하나를 고르도록 하였다. 주제를 골랐으면 대본을 작성해야 한다. 사실 이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 ‘대본 작성’이다. 대본 작성이라는 글쓰기 활동을 진행하려면 책의 내용을 잘 알고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대본 작성 후 피드백을 해주고 그것을 바탕으로 수정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후엔 툰타스틱 앱을 활용하여 목소리 녹음, 배경 설정, 등장인물 설정을 한다. 이 앱은 배경과 등장인물, BGM까지 쉽게 고를 수 있고 녹음이 수월하여 4~6학년 학생들도 충분히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애니메이션들은 상영회를 통해 모든 학생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독서 팟캐스트 제작하기
‘스포티파이 포 팟캐스터’는 일반인들도 쉽게 팟캐스트를 만들 수 있는 앱이다. 이 앱을 활용하여 5, 6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독서 동아리에서 독서 팟캐스트를 제작하였다.

<독서동아리 학생들의 팟캐스트 채널>


먼저 3인으로 구성된 모둠을 만든 후 어떤 책을 소개할 것인지 정하였다. 소개할 책을 정하고 독서 팟캐스트 대본을 작성한 후 각자의 역할도 정하였다. 팟캐스트를 진행할 때에는 실명을 쓰지 않고 닉네임을 설정해도 괜찮다. 학생들에게 닉네임을 사용해도 된다고 알려주었더니 각자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닉네임을 잘 정해서 뜻밖의 즐거움이 있었다. 대본을 작성한 후에는 피드백을 주고 학생들이 그에 따라 수정했다. 피드백을 할 때에는 학생들이 작성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녹음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위주로 조언해 주었다. 이후엔 녹음 연습과 팟캐스트 도구 활용 연습을 충분히 시킨 후 모둠별로 개별적인 공간을 마련해 주어서 녹음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덕분에 모둠별 개성이 담긴 독서 팟캐스트 방송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 방송은 점심시간에 도서관에서 틀기도 하였고, 도서관 행사에 활용하기도 하였다. 같은 학생들이 만든 팟캐스트 방송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서 유익했던 활동이었다.

이 외에도 AI로 그림 그리기를 할 수 있는 사이트인 ‘오토 드로우’를 활용하여 학생들과 그림책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고,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것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그림책 만들기에 적용해도 좋다.


/행복한아침독서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23/09/01/2023090109003614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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