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책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방법 - 3. 책소개하기 편

어린이와 책을 이어주는 도서관 프로그램, 담작은도서관 사례

책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방법 - 3. 책소개하기 편

1. 책 읽어주기 -> 클릭

2. 이야기 들려주기-> 클릭

3. 책소개하기(BookTalk)

북토크는 말로 책을 소개하는 것을 말하는데 도서관에서는 이용자에게 책을 추천하거나 소개할 때 북토크 방식을 활용한다.

몇 년 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운영이 원활치 못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의 주된 연령층이 초등학교 중고학년에서 점점 저 학년과 미취학 아동으로 낮아지고 있는데다, 급격히 성장하는 10대 아이들에게 그들 또래만의 문화와 생각이 담긴 재미있는 자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했 기 때문이다. 그림책 중심의 스토리텔링과 주로 어린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독 서프로그램의 집중은 초등 고학년 아이들을 더욱 도서관으로부터 멀어지게 하였 다. 2014년부터 10대 어린이 서비스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판도라의 지식상 자』와 『새 책이 들어왔어요』와 같은 북토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판도라의 지식상자』는 영상자료를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관련 자료를 소개해주는 대표적인 북토크 프로그램이다. 『새 책이 들어왔어 요』는 새로 들어온 책 세 권을 소개하는데 가능하면 5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 다.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 대부분은 소개해 주는 책을 대출해 가는 등 반응이 나쁘지 않지만 그 시간을 참지 못하고 자리를 뜨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주제가 흥미롭고 관심이 가면 30분 이상 소요되는 프로그램도 끝까지 듣 는데 『판도라의 지식상자』가 바로 그런 경우라 하겠다.


아다시피 고학년 아이들은 웬만해선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관심 이 있어도 특정한 장소에 모이는 것을 귀찮아하는 특성이 있다. 한마디로 움직 이는 걸 싫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접근법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 우리 도서관은 어린이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소개 글을 담은 『사서가 꼽은 책』9)을 도서관 곳곳에 비치하여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영상 매체에 익숙한 아이들을 위해 북트레일러를 제작하여 인근 초등 학교 교사에게 배포, 교실에서 상영케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 ‘내기’ 주제로 두 권의 동화책을 영상으로 소개한 북트레일러 (1분)


새 책이 들어왔어요

『새 책이 들어왔어요』는 매월 새로 구입하여 등록한 도서관의 신착자료 가운데 특정 주제의 책을 소개하거나 사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을 선정하여 소개 하는 북토크 시간이다. 도서관은 매월 약 200여권의 책을 구입하여 자료 등록 후 ‘새로 들어온 책’ 서가에 ‘사서가 꼽은 책’14) 과 함께 전시하였다. 이용자는 사서가 꼽은 책은 잘 활용하였지만 새 책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신착자료 전시 코너를 눈에 더 잘 띄는 곳으로 옮기고, 새 책을 소개하는 북토 크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도서관은 2015년부터 신착자료에 대해 주제어를 입 력하고 있는데 이 작업을 위해 매월 신착자료 전체를 사서들이 함께 읽고 출판 사에서 제시한 키워드와 비교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착자료 중 재미있고 괜찮은 자료를 선정하여 『새 책이 들어왔어요』시간에 소개한다.

북토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했지만 점차 미취학 어린이 위주로 바뀌었다. 일단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전문적으로 책만 소개하는 방식을 낯설어하지 않았나 싶다. 때 문에 기존의 여러 이야기시간처럼 단순히 사람을 모아 놓고 책을 소개하는 방식 에서 벗어날 필요를 느꼈다.

▲ 새로 들어온 책 전시 서가 및 2015년 북토크 모습


- 판도라를 위한 지식상자

 2014년 처음 시작한 ‘판도라의 지식상자’는 사서가 만들어가는 주제 중심 프로그램으로 영상과 책이 결합된 북토크다. 이 프로그램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독서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시각 매체에 많이 노출되어 텍스트보다는 영상에 먼저 반응하고, 특정 서가에만 머물며 일부 책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특성이 다. 이러한 행태를 반영하여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책 소개로 연결시켜 도서관의 자료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짧지만 강 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EBS 지식채널ⓔ 영상을 적극 활용하여 암기하는 지식 이 아닌 생각할 수 있는 세상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판도라의 지식상자는 매달 주제를 선정하여 관련 자료를 살펴보며 소개할 책을 고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므로 월1회, 30분~40분 정도 운영하고 있다.

판도라의 지식상자 운영 현황

- 도서관 운영자를 위한 교육

개관 초기, 이용자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으며 도서관 운영자로서의 전문성과 역량에 부족함을 느꼈다.

가장 시급히 공부가 필요했던 부분은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은 도서관 전체 장서의 20%를 차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자 료지만 사서 모두가 참고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전문직이지 못했다. 이에 그림책에 대한 집중적인 스터디는 물론, 스토리텔링 역량 강화, 북컬렉션 장서 개발 등 자료의 이해와 활용에 대한 연구, 십대 어린이서비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도서관 내에서의 교육은 도서관 사서 외에도 자원활동가, 춘천의 다른 도서관 관계자 외 관심있는 사람들이 함께 참 여할 수 있도록 하였고 교육이 끝나면 배운 것을 실제로 도서관 서비스에 적용 해보며 조금씩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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