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성성푸른도서관

2019.12.30

함께그리고 같이일궈나가는 문화가 꽃피는 공간

성성푸른도서관


천안시에도 교육도시로 손꼽히는 성성지구에는 입주민들이 함께 일궈나가는 문화 공간, 성성푸른도서관이 있다. 성성푸른도서관은 충청남도 천안시 성성동 천안레이크타운푸르지오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사립 작은도서관으로 입주민들의 사랑으로 운영되고 있다.

책과 사람이 만나는 도서관을 만들다.

주택건설기준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의무적으로 만들어진 성성푸른도서관은 입주민들의 큰 관심사였다. 아파트 입주민의 70% 이상이 영유아 및 저학년 아동을 둔 부모세대로 육아와 직장생활로 멀리 있는 공공·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도서관에 대한 욕구가 컸던 부모들은 도서관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식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기 전부터 아이를 둔 부모들의 요구로 임시입주자대표회의가 건설사에게 논의하여 인건비, 운영비를 지원을 받으며 성성푸른도서관은 문을 열었다.



20182월에 개관한 성성푸른도서관은 입주자대표회의의 지지로 2급 정사서를 고용해 체계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매월 신간도서와 도서관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지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 입주민들과 함께 일궈나가고 있다.

성성푸른도서관의 박민주 관장은 아파트 작은도서관 운영 경험과 대학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정사서로 도서관의 운영의 전반을 맡고 있다. 이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반상근 선생님은 사회복지사1급 자격자로 도서관이 갖는 사회서비스 기능의 역할에 보탬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이 곳에서 작은도서관 운영이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주민들의 손이 모여 도서관이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서관이 만들어지고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면서 도서관과 함께 주민들도 함께 변화하고 성장한 것을 느껴요.”

- 박민주 관장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일찌감치 정착시킨 성성푸른도서관은 책과 사람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성지구 사람들의 삶의 질을 견인하고 있다.


집 앞에서 만나는 맞춤형 문화생활

엘사사장님~”

그래~ 어떤 책이 보고싶니?”

도서관 데스크 앞은 언제나 아이들의 소리로 북적북적하다. 관장이란 직함이 낯선 아이들은 우상인 겨울왕국의 엘사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직함 중 가장 높은 사람일 것 같은 사장님을 결합하여 엘사사장님이라는 사랑스러운 호칭을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운영진들은 환한 미소로 반겨준다.



작은도서관이기 때문에 같은 동네 아이들이 많이 이용해요. 도서관에서 자신과 같은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동생과 형,오빠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자신들의 사회를 만드는 것을 볼 때 작은도서관이 정말 중요한 공간이구나. 하고 새삼 또 깨달아요.”

-박민주 관장

도서관이 개관하고 무엇보다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운영진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 영유아 북스타트 부모교육,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일회성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문화프로그램이 아닌 이웃들이 만나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성성푸른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맞춤형 배울 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그림책 공부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낭독까지 발전한 성성푸른도서관의 1호 독서모임인 더불어숲’ , 프랑스자수 동아리 수노리’ , 엄마들이 모여 체스를 배우는 체스퀸’ , 영유아를 둔 엄마들의 그림책 읽기 모임인 아름다운 생각’ , 2주에 한 번 화요일 밤 8시 어른들의 독서모임인 심야책방’ , 손뜨개와 마크라메를 만들어 전시회를 진행할 정도로 실력자들이 모인 장수 동아리 함뜨’ , 화선지에 아름다운 글씨를 수놓는 캘리그라피 동아리 멋글등 그 종류도 다양하고 다채롭다.




이뿐만 아니라 그림동아리인 푸른스케치북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미술을 전공한 주민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회원 중 미술 전공자가 많은 그림동아리는 그만큼 뛰어난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동아리다. 각자가 그린 그림으로 그림책을 만들 정도로 회원들의 열정은 가득하다.



푸른 스케치북 동아리 회원들은 도서관에도 멋진 그림을 선물해줬다. 도서관 유리창을 수놓은 책들은 모두 회원들의 작품!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도 그려넣으니 퀄리티 좋은 셀프 인테리어가 탄생했다. 앞으로 2020년 달력 제작과 여러 권의 그림책 출간을 앞두고 있는 푸른 스케치북 동아리의 미래를 기대해볼만하다.



동아리들은 강사 없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관련 책을 통해 배우고 성장해 실제 재능 있는 회원들은 강사비 지원사업에 추천하여 일자리 창출과 동시에 동아리가 오랜 시간 지속될 수 있는 역량을 얻고 있다.

주민들이 동아리나 프로그램에 참여해 소중한 시간을 이웃들과 나누고, 이웃들과 함께 만든 뜻깊은 결과물이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뿌듯해하는 주민들을 보며 운영진들은 도서관 운영의 원동력을 얻는다. 도서관을 이용하며 주민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눈에 보인다는 운영진들은 작은도서관의 힘에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끼기도 한다.



하루에 40명 정도가 이용하고, 한 달에는 800명을 육박할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도서관을 사랑해주고 계세요. 매일 만나는 이용자들이 도서관 밖에서도 반갑게 인사해줄 때 늘 감사하고 힘이 납니다.”

- 박민주 관장



또한, ‘문화가 있는 날사업에 선정되어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서관의 주 이용층인 아이들에게는 독서통장을 운영해 성취감을 선물하고, 시기성과 트렌드를 고려한 도서 전시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작은도서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도서관 이용자 교육은 많은 주민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언제든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지식정보의 보고로서 도서관을 100%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전달했다. 청구기호의 구성부터 효과적인 독서활동을 위한 좋은 책 찾는 노하우까지 작은도서관에서 알차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비법들을 이용자들과 함께 나눴다.

이러한 성성푸른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방과후 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냈던 아이들은 모여앉아 책을 읽고, 단순한 친목도모 모임은 책과 함께하는 모임으로 자연스레 연결되었다. 이렇듯 성성푸른도서관은 주민들과 함께마을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


푸른 꿈을 함께 키워나가는 공간으로

2017년에 개관해 2년만에 주민들의 문화사랑방으로 자리잡은 성성푸른도서관. 다양하고 내실화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근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이 방문해 운영시스템을 배워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작은도서관 실태조사에서 충청남도 전체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빠르게 자리잡아 이용자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현재 도서관 공간이 협소하고 분리되어 있지 않아 서가를 확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용히 책을 읽고자 하는 이용자에게는 아이들로 인한 소음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가를 재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이외에도 추후 리모델링 등을 통해 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이용자를 맞이할 예정이다.

성성푸른도서관은 지금에 멈추지 않고 더 큰 독서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천안시의 작은도서관을 위해 천안·아산 지역의 입주자 대표회장, 관리소장, 작은도서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작은도서관 운영자 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2020년에 열릴 작은도서관 정책 토론회에서도 작은도서관을 위한 목소리를 힘껏 낼 예정이다.



앞으로도 성성지구의 독서문화생활을 이끄는 공간으로 이용자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성성푸른도서관.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정이 스며드는 공간이자 아이들이 푸른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다음 세대들을 만들어낼 성성푸른도서관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성성푸른도서관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성6로 111, (성성동, 천안레이크타운푸르지오) Uz center 내 성성푸른도서관

유형 : 사립 아파트 작은도서관

운영시간 : 평일 10:00 ~ 19:00

휴관일 : 주말, 공휴일, 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 홈페이지 :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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