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그림책놀이]겁쟁이 빌리 – 걱정 인형 만들기

[그림책놀이]

겁쟁이 빌리 – 걱정 인형 만들기

겁쟁이 빌리

(원제 : Silly Billy)
글/그림 앤서니 브라운 | 옮김 김경미 | 비룡소
(발행 : 2006/08/08)



빌리는 걱정이 많은 아이였어요. 모자, 신발, 구름, 비, 커다란 새 이런 모든 것들이 빌리에겐 걱정거리였죠. 모두 상상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며 아빠가 달래줘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엄마 아빠가 꼭 지켜줄거라고 엄마가 말해 줘도 빌리의 걱정을 없앨 수는 없었어요. 빌리에게 세상은 온통 걱정거리 투성이였거든요. 어느 날 할머니 댁에서 자게 된 빌리는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다 결국 할머니에게 모든 것을 말하기로 했어요. 빌리는 자신이 좀 바보같다 생각했지만 빌리의 이야기를 들은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참 재미있는 상상이로구나. 그건 네가 바보 같아서 그런 게 아니란다. 아가야, 나도 너만 했을 때는 너처럼 걱정을 많이 했지. 마침 네게 줄 것이 있구나.”

할머니가 빌리에게 준 것은 바로 걱정 인형이었습니다. 잠들기 전 걱정 인형들에게 걱정을 한 가지씩 이야기 하고 베개 밑에 넣어두면 자는 동안 인형들이 대신 걱정을 해준다고 할머니가 말씀하셨어요. 그 때부터 빌리는 밤마다 걱정 없이 푹 잘 잘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며칠 밤이 지나자 빌리는 또 걱정을 하기 시작했어요. 자신의 온갖 걱정거리를 다 떠안은 걱정 인형들은 얼마나 걱정이 많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말이예요.



걱정을 하고 또 하던 빌리는 하루 종일 넓은 식탁에 앉아 걱정 인형들을 위한 또 다른 걱정 인형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새근새근 잠이 들었습니다. 그 후 빌리는 걱정을 그다지 많이 하지 않았대요. 그건 인형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답니다.

풍부한 상상력이 때론 큰 걱정이 되기도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겁쟁이 빌리”는 걱정을 덜어 준 걱정 인형까지 걱정을 하는 빌리의 고운 마음, 잠 못 이루는 아이를 감싸주는 할머니의 따뜻함이 잘 그려져 있는 그림책입니다.




걱정은 모두 우리에게 맡겨!
•그림책 놀이 1. 내 걱정을 대신할 걱정 인형 만들기
•그림책 놀이 2. 내 마음 속 걱정을 밖으로 꺼내 이야기 해보기

빌리처럼 아이들은 아주 사소한 것들도 걱정하고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별 것 아니라는 듯한 시큰둥한 대응보다는 사소한 것이라도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공감해 주세요. 오늘은 그림책 놀이로 빌리의 걱정 인형처럼 아이의 걱정을 들어 줄 걱정 인형을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다 만들고 나서 아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걱정이나 고민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림책 놀이 1. 걱정 인형 만들기

재료 : 색종이, 퐁퐁이, 면봉(산적꼬지, 이쑤시개), 가위, 만능본드, 풀, 칼, 자, 펜



‘퐁퐁이’는 사진에서 동그란 스펀지 비슷한 재질의 재료입니다. ‘뿅뿅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지름이 30mm 짜리로 문구점에서 20개 한 세트를 천 원에 살 수 있어요. 단색으로도 팔고 이렇게 여러 색상을 모아 하나로 묶어 팔기도 해요. 퐁퐁이는 걱정 인형의 머리를 만들 재료입니다.


1. 색종이를 4cm × 10cm 길이로 잘라 주세요.


걱정 인형 몸을 만들 종이입니다. 다양한 피부 색깔로 만들어 보려고 여러 색종이를 골라 오려 놓았습니다.


2. 자른 종이를 1.5cm 너비로 돌돌 말아 접은 후, 마지막에 풀칠을 해서 몸통을 만들어 주세요.


3. 산적꼬지나 면봉, 이쑤시개를 잘라 팔과 다리를 만들어 놓습니다.

팔은 사진 설명대로 5cm 길이로 1개, 다리는 2.5cm 길이로 2개씩 잘라 주세요. 산적꼬지나 이쑤시개는 가위로도 잘 잘라집니다. 자를 때 아이 눈에 튀지 않도록 주의 하세요.(몸통과 팔, 다리를 미리 잘라서 준비 해놓으면 아이들과 미술 놀이 할 때 좀 더 빠르고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4. 2번에서 접어 놓은 몸통에 얼굴 부분을 제외하고 원하는 색종이를 붙여 옷을 입혀 주세요.


5. 잘라 놓았던 팔에도 색종이를 붙여 준 후, 만능 본드를 이용해 팔과 다리를 붙여 줍니다.




팔은 그대로 붙여주고, 다리는 접은 종이 틈 사이에 끼워 넣어 붙여주세요. 모양이 서서히 갖추어져 가고 있네요.


아이들과 간편하게 옷을 만들기 위해 색종이 옷을 입혔는데요. 정통 걱정 인형처럼 실을 돌돌 말아 옷을 만들어도 됩니다. 좀 더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아이들과는 실을 말아 옷을 만들어 입혀 보세요. 색종이 옷을 입힌 순서 그대로 몸통에 실을 말아 준 후, 미리 실을 감아 놓은 팔과 다리를 붙이면 됩니다.


6. 걱정 인형의 얼굴 표정을 다양하게 그려주세요.


7. 퐁퐁이의 틈을 가위나 칼로 살짝 벌린 후 만능 본드를 발라 머리에 씌워 주었습니다.



실로 길게 머리를 땋아 붙여주거나, 솜을 작게 뭉친 후, 실로 말아 똥머리로 만들어 머리를 좀 더 장식해 주었습니다.


기대어 세워 두니 잘 서있는데요. 좀 더 안정적으로 세워 놓으려면 지점토나 점토를 빚어 걱정 인형 다리를 꽂아 세워 두면 됩니다. 고무찰흙을 사용해도 되구요.




가운데 작은 걱정 인형은 과테말라에서 날아 온 오리지널 걱정 인형입니다. 원래의 걱정 인형은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 베개 밑에 넣고 잠드는 것인데요. 면봉과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이렇게 작게 만들어도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걱정 인형을 다 만들고 나면 아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걱정이나 고민을 이야기 하고 들어 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누군가가 나의 걱정을 들어준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걱정을 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가온빛 http://gaonbit.kr/playbook/1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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