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메타버스에서 온책읽기] 메타버스 융합 독서교육으로 재미와 창의를 동시에

메타버스에서 온책읽기

메타버스 융합 독서교육으로 재미와 창의를 동시에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클라우딩 컴퓨팅 등으로 대표되는 지능정보기술에 의해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맞이한 디지털 대전환은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인재 양성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높이게 되었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난 8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하며 디지털 교육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리터러시 교육으로 독서·인문·글쓰기, 미디어·AI 교육 등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 함양 교육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방법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이 독서교육과 디지털·미디어와 연계한 융합·창작 활동, 협력 수업이 가능하도록 학교도서관 개선 및 활용 사업을 지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메타버스와 같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독서 융합 수업을 계획한다면 우리 학생들을 디지털 인재로 양성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융합 독서교육이기에 가장 첫 번째 단계는 역시 책읽기다. 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다양한 책이라면 학생 개별 흥미와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개별화 수업으로 진행이 가능하겠지만 학교 현장 또는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다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명의 교사가 개별 학생의 다양한 책들을 모두 지도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따라서 온책읽기처럼 학급 또는 그룹 단위로 책을 정해 학생들이 충분히 책을 읽도록 한다. 단 여기서는 읽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책 속의 세상을 메타버스 공간에 옮겨야 하는 목표가 있으므로 반드시 읽은 장면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표현하고 싶은 아이템을 학생 스스로 정하도록 한다.


자신의 생각을 완성해가는 학생들

충분히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자신이 표현하려는 부분을 정했다면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메타버스 세상에 접속한다. 다양한 메타버스 교육용 툴이 있지만 필자의 경우 초등학생들이 게임으로 많이 접하는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를 선호한다. 게임을 즐기되,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서이다.

각자 정한 장면이나 아이템을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갈 때 교사는 디지털 큐레이터 또는 메타버스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큐레이터로서의 교사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자 학생의 다양한 정보 탐색을 장려하고 촉진하는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초적인 교육은 공통적으로 수행해야 하지만 그 이상은 학생들의 몫이다. 학생들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조언을 구할 때 적절한 개별 지도와 도움으로 학생이 학습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한다. 이때 또래 코칭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함께 해결하거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처음 표현하려고 했던 장면이나 아이템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할 때 스스로 책을 다시 되돌아보며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세상을 하나씩 만들어간다.

이러한 과정을 하나씩 거치다 보면 하나둘 자신의 생각을 완성해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건의 중심이 되는 지하 농장 입구에 떨어진 ‘알’을 로블록스의 도구상자를 이용해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어떤 알을 선택할지, 어디에 위치시킬지, 주인공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게 할지 결정하는 것은 그 학생의 몫이다.

또 어떤 학생은 지하 농장 속 에너지원이 되는 인공 태양을 ‘구’ 모양의 파트로 땅속에 추가한 뒤 ‘구’ 파트의 재질을 마치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표현하였다. 스스로 어떻게 태양을 추가할지 결정하고, 그에 따른 효과 역시 다른 친구들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편 책 속에 등장하는 방방꽃(꽃이지만 방방처럼 탄성이 좋아 동물들이 놀이기구처럼 타면서 좋아하는 꽃)을 한 학생은 도구상자에서 꽃과 트램펄린을 추가해 트램펄린을 꽃 위에 얹어서 표현하였다. 여러 학생들이 방방꽃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하기 어려워했던 것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은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만난 주인공과 사건, 다양한 아이템들을 자신의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 하나씩 구현하며 창의적으로 재탄생시킨다. 디지털 인재란 디지털 세상을 즐기면서 디지털 도구와 데이터를 활용해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우리 학생들이 로블록스라는 재미있는 메타버스 세상과 책의 만남을 통해 책 속 상상을 소재로 디지털 세상을 즐기며 창의적인 인재로 자라길 기대해본다.


/행복한아침독서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22/10/01/2022100109004914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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