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꿈씨어린이 작은도서관

2019.04.04

서로 세우고 함께 키우는

어린이 작은도서관

꿈씨어린이도서관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4동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공립작은도서관이다. 꿈씨어린이는 입구에서부터 은은한 동요가 발길을 사로잡는다. 한국 아동문학의 대가인 권정생 작가의 시가 노랫말이 되어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을 반겨주고 있다. 금천구 아이들의 꿈의 쉼터이자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인 꿈씨어린이작은도서관을 소개한다.

20121월에 개관한 주민참여형 공간인 꿈씨어린이도서관은 얼마 전 새 옷을 입었다. 영어특화도서관으로 지정되어 모든 공간이 리모델링되어 재개관하였다. 방과 후 시간의 대부분을 꿈씨에서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간식방을 마련하고 동아리 활동 지원을 위해 책소리방, 책이야기방 등 공간을 구축했다.

유혜숙 관장은 책이 있는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꿈씨의 가장 큰 모토로 삼았다. 친구들과 신나게 색칠공부도 하고 놀다가 책을 안 읽고 가도 괜찮다. 언젠가는 책을 읽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도서관이라는 공간 자체를 사랑하게 되는 것. 그렇다면 독서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유혜숙 관장은 생각한다.


꿈씨어린이도서관은 새마을문고 형태로 운영되다가 금천구 작은도서관의 모태 격인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에서 위탁 운영을 했다. 위탁 방식으로 약 2년 정도 운영되다가 지자체 공립작은도서관이 되면서 지금의 형태를 갖게 되었다. “꿈씨라는 명칭은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공모하여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선정하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저마다 꿈의 씨앗을 찾아가자는 의미와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공동의 꿈씨를 만들어 가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2019년 영어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하면서 꿈씨어린이는 영어 그림책 오천여권을 구비하게 되었다. 다양한 내용의 그림책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수서는 양서와 그림책을 위주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시생활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자연과학 테마의 도서도 수서할 예정이다.


365일 꽉 찬 사랑방

꿈씨어린이도서관은 요일별로 꽉 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꿈씨를 이용하는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는 영 독서, 우쿨렐레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월요일수학과 친해지자 123놀이, 어울렁 더울렁 보드게임

화요일우뇌를 자극하는 종이접기, 어울렁어울렁 보드게임, 초등영어

수요일책소리(책으로 소통하는우리), 힐링스케치, 우쿨렐레

목요일영 독서, 알파벳 팝업북

금요일책소리(책으로 소통하는 우리)

토요일조약돌 영어, 이야기 가득한 종이접기, 북적북적 북소리, 영어로 놀자, 아영언니와 즐거운 영어그림책,

황혜선쌤의 북스케치, 콩트와 떠나는 세계여행, KISME와 같이 하는 영어교실, 창의 수학 과학의 나라로!,

야기 가득한 종이접기



꿈씨에서 꿈새싹들이 꿈나무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재능기부 형태로 이루어진다. 눈에 띄는 점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학생들은 어렸을 적부터 꿈씨를 이용해온 아이들이다. 꿈씨에서 책을 읽고 성장한 아이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다고 자원해왔다고 한다.

연어들이 성어가 되면 자신이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잖아요? 우리 아이들도 회귀하는 연어같아요. 아이들이 어렸을 적 도서관을 이용했던 좋은 기억으로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계획까지 직접 세워와요"


꿈씨는 여러 동아리실을 개방하여 주민들의 모임 등 여러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꿈씨가 이렇게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는 것은 모두 이유가 있다. 유혜숙 관장은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는 이유를 말했다.

도서관은 책 읽는 곳이다. 하지만 작은도서관은 구립도서관과 다르게 대출반납 통계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기관아닌가. 마을공동체 관계망을 촘촘히 하는 것도 작은도서관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에 사람이 있어야 하고, 사람이 있는 도서관에 오다보면 분명히 책을 읽게 될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뜻이 같은 사람들과 마을활동을 하게 되고 스스로가 어느새 주체가 되어 마을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책과 모임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가치관도 뚜렷해진다. 이처럼 단면의 나에서 입체적인 나를 만나게 하는 공간이 되게 하기 위해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꿈씨는 언제나 성장중

작은도서관의 인력 문제는 어디서나 존재한다. 꿈씨도 마찬가지다. 꿈씨는 상근직은 관장 한 명으로 나머지 시간은 모두 마을사서가 운영하고 있다. 마을사서는 구에서 자원활동가들을 상대로 일정교육 실시 뒤 각 작은도서관에 배치되는 인력이다. 마을 사서들은 한 달의 104시간씩 근무를 한다.

여러 명의 자원활동가들이 운영하다 보니 일을 나누는 것이 쉽지 않고, 어떤 큰 기획을 길게 이끌어가는 것도 어렵다. 반상근직이라도 있다면 일을 더 많이 공유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

금천구는 금천구작은도서관협회가 존재한다. 운영자들끼리 매 달 만나서 회의를 한다. 중요 안건을 나누고 현재 상황을 공유해 서로 돕는다. 그리고 구립도서관과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유혜숙 관장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구립도서관에서 큰 사업을 하고 있을 때 직접 방문해 사업을 공유 받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같은 목표를 띄고 있는 기관들이 힘을 합쳐 운영해나간다면 주민들의 삶의 질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다시 꿈씨


유혜숙 관장은 앞으로의 꿈씨를 이렇게 말했다. 처음 시작은 아이들이 쉽게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 처음이 변치 않으면서도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유치원 때부터 다니던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어 재능기부를 하고, 또 그 아이들이 커서 다시 꿈씨에 오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치않는 공간을 꿈꾼다. ”


꿈씨어린이작은도서관

주소 : 서울 금천구 독산로 232, (독산동) 독산4동 주민센터 2

유형 : 공립 작은도서관

운영시간 : 평일 10:00~20:00, 09:00~17:00

휴관일 : 매주 일요일, 법정 공휴일, 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참고홈페이지 : http://cafe.daum.net/dschildlib







(사)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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