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옹달샘 작은도서관

2019.04.23

3년 연속 전주시 사립작은도서관 평가에서 최우수 작은도서관 선정
옹달샘 작은도서관

전주시 인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는 마을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함께 만든 아지트가 있다. 바로 옹달샘작은도서관이다. 옹달샘작은도서관은 아파트 주민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마을 공동체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공간이다. 인후동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옹달샘 작은도서관을 소개한다.


입주민의 힘으로 도서관이 조성되다.


옹달샘작은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아파트주민들에게 자신의 집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독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독서문화 운동에 이바지하고자 조성되었다.


2008년 처음 아파트가 세워지면서 허허벌판이었던 도서관 공간을 리모델링한 것이 도서관 조성의 출발점이었다. 도서관 설립 초반에는 주민들이 재정 문제를 내세우며 도서관 설립을 반대해 위기를 맞았다. 옹달샘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서관 준비위원회를 꾸려 각 세대를 직접 방문하여 도서관의 필요성을 알렸다.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은 적극적으로 서명 운동까지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주민 관심도를 높일 수 있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옹달샘작은도서관을 시작할 수 있었다.


옹달샘작은도서관은 121(36)의 규모에 15,000여 권에 달하는 소장 자료를 갖춘 사립 아파트 작은도서관이다. 현재 옹달샘은 지역회원이 1100명을 넘어섰다. 6, 평일에는 9~6시까지 운영하고, 주말은 토요일 하루 10~4시까지 운영된다. 한 달에 평균 이용자수는 450명에 달할 정도로 아파트 주민들의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문 사서가 있는 작은도서관


주민들의 사랑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옹달샘은 도서관이라는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설립 초기부터 사서를 고용하여 체계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주민들이 발벗고 나서 직접 사서를 채용했다. 도서관다운 도서관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입주민들의 생각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옹달샘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재능기부 프로그램으로 주말 운영 또한 자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옹달샘을 대표하는 15개의 공동체

옹달샘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단연 주민들의 독서동아리와 취미동아리이다. 동아리는 모두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개수는 15개에 이른다. 한 동아리의 평균 5명의 회원이 있으며 총 동아리 회원수만 약 70명에 달한다. 일부 운영자가 이끌어가는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도서관을 모토로 삼은 옹달샘은 재능이 있는 입주민들을 모아 강좌와 동아리를 개설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운영하는 각 동아리들은 오랜 시간동안 옹달샘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동아리는 코바늘뜨기 동호회인 코바늘 세상이다. 매주 월요일, 토요일에 진행되고 있으며 성인이 주 회원이다. 코바늘세상은 2018 마을공동체 사업에 선정되어 지원금까지 받은 웰메이드 동아리다. 전주 문화나들이 행사에서 프리마켓을 진행했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보유한 회원들이 많다. 정겨운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코바늘 세상은 주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옹달샘은 이용자의 요구를 파악하여 매 월 두 개 이상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들과 모든 것을 함께 운영해가겠다는 모토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프로그램은 유아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은 옹달샘의 또 하나의 자랑이다.


옹달샘의 상시 운영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컬러비즈, 매월 넷째주 금요일영화상영, 매주 화,,어린이집 책 사이다 등이 있으며 그 밖의 정기적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스크린으로 만나는 그림책, 출석왕 이벤트, 컬러비즈, 한자 수업, 하브루타 독서수업, 도자기 체험, 세계 책의 날 행사, 여름방학 옹달샘 올림픽, 과학 실험 교실, 경복궁 역사문화 탐방 등이 있다. 이렇게 전 세대가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은 입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옹달샘에서 큰 호응을 이끌고 운영자들이 만족했던 프로그램은 아빠와 함께하는 책놀이이다. 토요일 오전부터 자녀와 함께 나와 그림책을 읽어주고 전통놀이를 함께하는 다정한 부녀의 모습은 도서관을 운영하며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남녀노소 함께하는 문화프로그램은 입주민들이 책을 가까이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고, 아이들은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옹달샘은 입주민들의 삶의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옹달샘작은도서관 자원 활동가 워크숍


옹달샘은 아파트 내 작은도서관에서의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입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하여 마련된 워크숍은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자원활동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워크숍은 많은 자원활동가들이 참가하여 옹달샘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주민간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마을공동체의 구심점이 되고 싶은 옹달샘은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옹달샘의 빛나는 결실


주민들의 넘치는 사랑 덕분일까. 옹달샘은 빛나는 결실을 맺었다. 2016년 전국작은도서관대회에서 주민 스스로가 운영 주체가 되어 사서를 채용하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원봉사 활동 사례를 바탕으로 최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도 옹달샘의 수상경력은 화려하다. 2016~ 2018년까지 3년 연속 전주시 사립작은도서관 평가에서 최우수 작은도서관으로 선정, 2018년 전라북도 작은도서관 운영평가 우수상 수상 등 옹달샘은 끊임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마르지 않는 옹달샘을 꿈꾸며

도서관 설립 초반에 비하면 많은 것이 달라졌다. 도서관의 환경, 이용자들의 특성 등. 옹달샘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속가능한 인력과 안정적인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일 것이다. 마르지 않는 옹달샘을 꿈꾸며 옹달샘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입주민들의 곁을 지킬 것이다.

작은도서관은 동네 사랑방이자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쉼터입니다. 하교 후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기도 하고, 조용히 앉아 책을 읽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도 있고,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하는 형, 색칠 놀이를 뽑아달라는 동생의 모습. 독서 동아리와 취미 활동으로 늘 열정적이신 어르신들의 모습까지. 다양한 삶의 방식과 이야기가 스며있는 옹달샘 작은도서관의 운영진으로서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 옹달샘작은도서관 김미림 사서


옹달샘작은도서관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1가 안덕원로 251(1029번지)

유형 : 사립 아파트 작은도서관

운영시간 : 평일 09:00~18:00, 10:00~16:00

휴관일 : 매주 일요일, 법정 공휴일, 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참고홈페이지 : http://cafe.daum.net/ongdalsam1218




(사)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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