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자이행복마을 작은도서관

2020.10.30

즐거움이 넘치는 우리 동네 사랑방

자이행복마을 작은도서관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주민들에게 자이행복마을 작은도서관은 커다란 보물창고나 진배없는 곳이다. 다양한 읽을거리는 물론이고, 친구를 만나고 싶을 때, 뭔가를 배우고 싶을 때, 하다못해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할 때 언제든지 누구나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치된 공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으로 거듭난 작은도서관의 작은 기적을 만나보자.

작은도서관의 커다란 출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북미지역 공공도서관 건립비로 2억 달러를 기부하며 도서관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었는지강조한 적이 있었다. 이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주민들 역시 충분히 공감하는 문장이다. 아파트 단지 내 작은도서관이지만 열람실, 멀티실, 노트북 존까지 갖춘 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주민을 불러들이는 이곳은 어떤 방식으로든 주민의 삶에 크고 작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우리 마을 도서관이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건 아니었어요. 초기에는 책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던 거의 방치된 공간에 가까웠거든요.” 자이행복마을 작은도서관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데는 신영미 관장의 공이 컸다.

입주민의 일원으로 우연히 이 장소를 발견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 그가 마을주민을 위해 진짜 도서관을 만들어보겠다고 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가장 먼저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사업에 지원했어요. 취지에 공감한 마을주민 15명이 모여서 꼼꼼히 지원서를 쓰고 하남시청으로 달려가서 서류를 냈지요. 모두가 새로운 마을도서관에 대한 기대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91, 마을주민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은 자이행복마을 작은도서관이 5천여 권의 장서를 갖추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주민들이 모여들다, 행복이 모이다

작은도서관은 크게 성인 자원봉사자와 학생 자원봉사자, 두그룹이 운영의 주체가 된다. 성인 자원봉사자들은 운영과 실무, 재능기부 등을 맡고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수업이 없는 주말에 21조로 세 시간씩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자이행복마을 작은도서관의 특징은 단지 도서 대출의 범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돌봄과 사랑방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애초의 취지인 만큼 이곳에서는 매우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과 만남, 활동이 이루어진다.

빔까지 갖춘 멀티실에서는 주민들이 영어 공부 모임, 독서모임 등을 갖고 재능기부, 동아리 활동을 합니다. 노트북 존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노트북을 들고 작업을 하러 오는 주민들이 이어지고요. 아이들은 학원과 학원 사이의 애매한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기도 해요.”

신 관장의 설명에 이어 강한미, 박정아, 안은숙 자원봉사자가 첨언을 한다. 연령대와 상황은 제각각이지만 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이 상호 교류하며 얻는 즐거움도 크다는 것이다. 이날 강한미 자원봉사자는 유아용 치약을 만들어오고 박정아 자원봉사자는 계란말이와 식혜를 만들어 와서 나누기도 했다. 특히 강한미 자원봉사자는 집에 있는 컴퓨터까지 선뜻 기증했다니 이들이 작은도서관에 품고 있는 애정은 상상 이상인 듯하다.“코로나19 방역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곧 자가대출 위주로 주 2회 정도 다시 문을 열 계획인데요. 당분간 주민들이 직접 바코드를 찍어서 책을 대출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될 겁니다.” 문화와 소통으로 행복을 뿌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 자이행복마을 작은도서관은 그렇게 반짝거릴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자이행복마을 작은도서관

유형립 작은도서관
운영 평일 10:00 ~ 19:00, 주말 10:00 ~ 19:00
주소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대로 95, (풍산동,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지하 1층


/출처 : 청정하남 2020년9월호

https://www.hanam.go.kr/cleanh/cleanhBbsNttWebView.do?key=4351&nttNo=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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