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늘푸른어린이도서관

2018.05.03

책 읽는 민주시민의 힘을 기르고 나누는 공간
늘푸른어린이도서관


인천 연수구 연수동 먹자골목 사이를 문화의 향기로 물들이는 곳이 있다. 지역 독서문화운동을 이끌며 인천 작은도서관 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는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이 바로 그 주인공. 주택과 상가 지구가 혼재되어 있는 공간 속에서 책과 사람이 모여 함께 성장해나가는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을 만났다.




나를 만나고 사람을 만나 함께 성장하는 책 공동체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은 인천 연수동에 위치한 사립 작은도서관으로, 1998년 책 읽는 민주 시민의 힘을 기르고 나누고자 하는 주민들의 자발적 요구에서부터 시작됐다. 개관 후 20년간 어린이들의 책 놀이터로, 학부모들의 소통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나를 만나고 사람을 만나, 함께 읽고 성장하는 책 공동체로 도약하고 있는 중이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어린이를 위한 낮은 책상과 책장을 가득 채운 동화책들이 반갑게 고개를 내민다. 마치 내 집에 와있는 듯, 친구네 집에 놀러 간 듯 편한 분위기로 누구라도 어색함 없이 머무를 수 있다.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은 도서관의 역할을 책을 읽는 공간으로만 한정시키지 않는다.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면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어울림이라는 큰 보물을 얻는다.

책과 문화 프로그램이 가득한 평생 학습 공간

인간은 어린 시절 무슨 책을 읽었느냐에 따라 마음의 윤곽선이 정해지고, 삶의 방향이 정해진다. 이런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아는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이기에 책 한 권도 허투루 들이지 않는다. 운영자이자 이용자인 학부모들이 두 팔 걷고 나서 수서에 참여하고, 책의 독자가 될 아이들은 신간 평가단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치열한 과정 끝에 선발된 장서들은 월별 큐레이팅으로 주제별로 재배치되어 이용자의 독서 욕구를 자극한다.




엄선한 책에 어울리는 양질의 프로그램 또한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의 자랑이다. 독서 동아리를 통해 정기적인 책 모임을 주관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사업 공모를 통해 인형극, 창작 교실, 보드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문화가 있는 날사업에 선정돼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의 송기정 작가와 함께 또개비랑 소리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운영의 원동력, 늘 푸른 독서 동아리

늘푸른어린이도서관 운영의 원동력은 늘 푸른 독서 동아리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서 모임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한데 모이고, 자발적 자원봉사자가 되며, 정기 후원자와 운영위원으로 발전하게 되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모임으로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책아 나랑 친구하자’, 초등학생들을 위한 ‘100권 클럽’, 그림책을 읽고 책 속 인물을 손바느질 인형으로 만들어보는 재미 한 땀’, 그림자극을 연구하는 라온’, 역사모임 ‘her story', 동화 읽는 엄마들의 모임인 얘기 보따리등이 있다.



현재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은 동아리 회원들이 주축이 된 CMS 정기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 많은 사립 작은도서관이 그렇듯 운영비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다. 개인 후원 말고는 이렇다 할 수익 창구가 없는 것이 문제 인터라, 각종 공모사업 등에 참여하는 등 재정 문제를 타개하기 위안 다각도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0년간 지역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 속에 독서 문화를 이끄는 공간으로 자리한 늘푸른어린이도서관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기고 밝은 내일을 그릴 수 있게 되길 바라본다.


늘푸른어린이도서관

이용시간 평일 10:00~18:00

주소 인천시 연수구 연수2동 샘말로 38번길 7

전화 032-818-0645

홈페이지 cafe.naver.com/childlib0645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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