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월담 작은도서관

2018.05.30

영월군의 독서문화를 책임지는

그림 같은 책 공간
월담 작은도서관


영월군 덕포리를 감싸고 있는 동강 물줄기를 따라가면 야트막한 언덕에 틀어 앉은 그림 같은 책 공간, 월담 작은도서관이 나온다. 2014년 개관 이후 지역주민들에게는 소중한 문화공간으로, 영월군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는 힐링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덕포리에 등장한 동화 같은 문화사랑방

산 좋고 물 좋아 살기 좋은 덕포리에 단 하나 부족한 것, 바로 도서관이었다. 주변에 이렇다 할 문화 공간이 없어 마을 주민들은 책을 보기 위해 멀리 있는 영월 도서관까지 나가야 했다. 이를 타개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국민은행에서 후원하는 공모사업을 만나게 되었다. 월담 작은도서관은 이렇듯 모두의 힘이 더해져 조성된 소중한 공간이다.

건립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본래 월담 작은도서관은 신축 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있어 건축이 불가한 곳이었기 때문. 그러나 주민들의 도서관 신축 의지를 받아들인 군에서 일대를 매입한 뒤 산사태 방지시설을 통해 재해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등산로 및 산책로를 개설하여 주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주변 일대를 탈바꿈 시켰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에서 건축을 주관해준 덕에 건축비가 30% 가까이 절감되어 그만큼 도서구입에 자금을 투자할 수 있었다.

도서관의 주이용층은 어린이 및 청소년이다. 주변에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이 다수 이용하고 있으며, 도서구입도 7:3의 비율로 일반도서에 비해 어린이 및 청소년 도서를 더 많이 구입하고 있다.


2014년 11월 11일 개관 이후, 월담 작은도서관의 이용자 수는 1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다. 이용자의 수가 큰 폭으로 늘다보니 서가와 열람실이 부족하게 되었고, 공간을 넓혔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영월군은 20159월 국비와 지방비 13억 5000만 원을 들여 기존 1층 건물에 성인 전용 열람실과 휴게실·대강의실 등의 시설 확보를 위해 2~ 3층 증축공사를 시작했다.

1년 여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169월 재개관 월담 작은도서관. 동화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월담 작은도서관은 총 연면적 9711층 어린이 전용 도서관과 다목적실·영유아방, 2층 성인 전용 열람실, 3층 대·소 강의실과 갤러리 등을 갖춘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쉼터로 변신했다.

현재 2만여 권의 도서와 300여 개의 교육용 DVD 등 다양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등록 회원은 2300여 명에 달한다. 영월군 공립 작은도서관으로 상근 직원 2명에 시간제 직원 1명 총 3명이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으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6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문을 열고 있다.


영월 평생학습, 월담에 머물다

도서관의 3대 요소, 직원, 자료, 시설이다. 그중에서도 작은도서관 운영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직원, 바로 사서일 것이다. 월담 작은도서관은 사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외진 지역이라 사서를 충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개관 즈음 마침 영월로 귀촌한 공공도서관 관장을 역임했던 김미숙 관장을 만나게 된다. 덕분에 일사천리로 개관 준비를 마치고, 도서관 운영 체계를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영월의 평생학습을 책임지고 있는 월담 작은도서관 덕분에 덕포리 주민들의 삶은 풍요로워졌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들의 문화 목마름을 해결해주고 있는 것. 이렇듯 월담 작은도서관의 탄생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월담에 머물다' 원데이 클래스는 월담 작은도서관의 대표적 프로그램. 젤리플라워, 유리공예, 과일플레이팅, 친환경 바구니 짜기(에코크라프트) 등의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매주 목요일 오전 10~12시 파스텔화 수업,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영화 프로그램 월담 씨네마천국 등이 사랑을 받고 있다.

눈이 오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와 도서관 앞을 치워주고, 비가 오면 혹시 무슨 일이 생길까 도서관 주변을 둘러봐주며 내 집처럼 월담 작은도서관을 아끼는 덕포리 주민들. 그들이 있기에 월담 작은도서관의 오늘이 밝게 빛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정보·문화·교육 등 생활 속 소통의 공간으로, 휴식의 공간으로 중추적 역할을 해나갈 월담 작은도서관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월담 작은도서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중리1 10, 월담작은도서관
운영
~9:00~19:00
~9:00~18:00
(월요일, 법정 공휴일 휴관)
전화
(033)372-9123
네이버 밴드 https://band.us/band/62798835


참고
2014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사례집
월담 작은도서관 밴드 https://band.us/band/62798835

/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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